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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고백

542호 · 2010-07-16

나와 비슷한 시절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친구가 있다. 예수님을 영접할 당시 그 친구는 대기업의 과장이었고 조만간 최연소 부장의 자리로 진급할 친구였다.

그러나 이초석 목사님을 통하여 예수님을 영접한 그에게 제시된 놀라운 하나님의 비전이 무엇이었는지는 몰라도, 그는 회사를 초개처럼 버리고 사업을 시작했고 틈만 나면 차에다 비디오를 싣고 목사님을 따라 전국을 다니면서 비디오 전도를 시작했다.

그리고 급기야 사업도 손을 놓더니 주의 종이 되겠다고 선언한 뒤 신학교에 입학했고, 그 다음해 곧바로 전도사 사역을 시작했다. 수년을 열정적으로 그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던 그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을 떠나 홀로 지방에서 사역을 하는 그에게 지병이 찾아왔고 사랑하는 막내 동생의 죽음을 맞아야했다. 그의 영혼은 흔들렸고 피곤에 지친 허약한 육신과 상한 심령은 순식간에 허물어졌다.

급기야 그는 본의 아니게 사역지를 떠났고 교회에 출석도 않게 되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허락하신 것도 하나님이시라면, 언젠가 반드시 새롭게 회복시킬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믿고 담담히 그를 위하여 기도하며 살았다.

그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죽은 다음 천국에는 가야하니 가까운 교회에라도 계속 다녀보라는 것뿐이었다. 그런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천국 가는 길을 알려준 목사님이 계시고 내가 몸담은 교회가 있는데 차라리 죽는 한이 있어도 그분과 그곳을 떠날 수는 없다.”

독한 고통의 수렁과 늪 속에서도 오직 한마음으로 우리 교회를 향한 그의 고백에 나는 감격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도 들으셨으리라.

얼마 전 그를 만났을 때 그에게서 반가운 소리를 들었다. 그동안 근검성실하게 살면서 적지 않은 재물을 모았다는 이야기였다. 오래전 그는 기도원에서 이초석 목사님께 목사님의 지갑을 선물로 받았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그는 그 지갑을 손에 들고 반드시 예수님의 지갑이 되어 칼과 전대로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주님의 제자 되겠다고 그랬다.

분명히 때가 되면 그의 고백대로 그는 충만한 예수중심의 정신을 간직한 사람으로 새롭게 거듭나, 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 상공에서 많은 적군을 무찌른 전천후 폭격기처럼, 악한 마귀의 궤계를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의 전천후 신앙인으로 반드시 귀환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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