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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호 목차 › 세상을 보는 창

당신의 가드레일은 누구입니까?

522호 · 2010-02-26

교육관으로 향하는 길, 88도로가 평상시 보다 정체가 심했다. 공사 때문인지 몇 개 차로가 폐쇄 중인 것이다. 무심코 차창 밖으로 시선을 옮기자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이 시야에 잡힌다. 그리고 그 군중들 틈새로 심하게 일그러진 가드레일이 서 있다.

그런데 짓이겨진 가드레일 끝자락에 자동차 한 대가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낭떠러지 바로 밑은 검푸른 한강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위기였다.

만약 가드레일이 없었다면 운전자는 어찌되었을까? 누군가의 가장은, 또 그 누군가의 가족은 그로인해 영영히 이별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을 것이다.

강변이나 해변을 달릴 때, 가드레일은 드라이브의 감흥을 저해하는 장해요소다. 보기에도 그닥 아름답지 않은 게, 주위 경관을 감상하는데 자꾸만 시야를 가려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귀찮다고 가드레일을 걷어버린다면 우리는 장차 더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누구에게 닥칠지 모르는 결정적인 순간에 항상 그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곧잘 네트워크의 힘, 교제의 힘을 간과한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 신앙의 적신호가 켜질 때 지대한 힘을 발휘한다. 마치 가드레일처럼….

우리 인생에는 가드레일 같은 존재들이 있다. 때로는 부모님이나 가족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친구들이 될 수도 있다. 누구는 스승이 그 역할을 하기도 하고, 누구에게는 교회의 교역자나 형제, 자매들이 되기도 한다.

전도서 4장 12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명심하자. 무리에서 떨어져 홀로 서 있는 대상(對象)이야말로 맹수들이 노리는 최고의 사냥감이 된다고 하는 사실을 말이다.

또 하나 우리가 더욱 분명히 해야 할 인생의 가드레일이 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다. 신앙의 가드레일은 곧 말씀이요 율법이다.

때때로 말씀과 율법은 마치 족쇄처럼 우리 삶을 버겁게 한다. 크리스천이기에 누리지 못하고, 포기해야 하는 세상 즐거움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오히려 이것은 우리를 보호해 주며, 이를 지켜 행함으로써 우리가 누구인지 그 신분을 확증해준다.

세상에서도 법은 존재하며, 법 안에 자유가 있다. 법은 지키는 자에게 자유를 약속한다. 법이 없다면 모두들 방종을 일삼지 않겠는가! 그래서 그 법을 무시하고 어기게 될 때 그 누구라 할지라도 의당 대가를 치러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넘어가지 말자(고전4:6).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면류관을 얻지 못할 것이다(딤후 2:5).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수1:8).

지금 당신의 가드레일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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