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3 - 하나님의 무궁한 사랑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출29:45~46)
왜 하나님은 그토록 우리를 사랑하시나. 그렇게 많이 속으셨으면서도, 그렇게 많이 실망하셨으면서도. 더욱이 후회하시어 물로 다 쓸어버리기도 하고, 불로 태워버려 보시기도 하고, 이방 민족을 들어 사정없이 휩쓸어 버리기도 하셨으면서 왜 아직도 그렇게 사랑하시며 실낱같은 소망을 가지고 바라보실까. 왜 그렇게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하실까.
광야 길을 가면서 하나님의 속을 뒤집어 놓은 것이 몇 번인가. 인생길 가면서 하나님으로 고개를 돌리게 하신 적이 몇 번인가. 어쩔 수 없이 죄 짓는 나약한 인간들을 바라보면서 당신도 어쩔 도리가 없으신 것인가.
“극상품 포도를 바랐으나 이 어인 머루포도요, 들 포도인가. 농부의 허리 쏘고 손발은 다 찢기고 얼굴 모두 그을려 숯검정 같거늘 무심한 들 포도, 어이 할거나. 포도농장 다 불살라 태워버리고… 그러나 다시 소망 갖고 연장 챙겨 일어나야만 하는 농부의 마음을 누가 알꼬.”
출애굽기를 자세히 읽다보면 출애굽기 전체에 흐르는 하나님의 무궁한 사랑이 마음에 져며 온다. 하나님께서 인간들을 향한 사랑과 기대감 때문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선민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번성케 하시며, 고난을 통해 강한 훈련을 시키시고 때가 되매 그들을 이끌어 내셨다.
그리고 그들에 대해 각별한 기대감 속에 그들과 동행하셨다. 먹을 것을 공급하시고 사막에서 물을 내시고 대적들을 물리치시며 맹활약을 자기 백성에게 보여주셨다.
그리고 당신의 생각을 모두 모세를 통해 백성들에게 전달하셨다. 율법과 율례를 전하셨고 그대로 살아줄 것을 기대하셨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 할 거라 생각하신 하나님은 그들에게 당신이 함께하고 계신 것을 보여주어 자기 백성이 안심하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셨다. 그래서 당신이 임재하심을 보여주기 원하셔서 성막을 만들라 하시고 당신이 그 곳에 계실 것이라고 자기 백성에게 말하라고 모세에게 부탁하신 것이다.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제사장직을 공식적으로 위임하는 과정이 나온다.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나아오는 제사장이니 만큼 당연히 거룩하고 성결해야 한다. 그래서 먼저 그들을 육체와 영혼을 깨끗이 씻게 하신다. 물두멍에서 그들의 육체를 씻기시고, 정한 제사장 복장을 입히고 그들의 영혼을 깨끗케 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게 하신다. 먼저 죄 없이 하는 속죄제와 완전한 헌신을 의미하는 번제를 드리게 한다. 7일간의 제사를 마친 후에 날마다 드리는 제사를 집전하게 되는데, 날마다 드리는 제사는 매일 일 년 된 어린양 두 마리로, 한 마리는 아침에, 한 마리는 저녁에 드리게 하셨다.
그리고 그 제사를 받으시고 거기서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주시고 그들을 거룩하게 하시며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 주시겠다고 하셨다(출29:42).
하나님은 이렇게 매일 드리는 제사법을 자기 백성에게 지시 하신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날마다 드리는 제사를 통해 그들과 늘 함께 계시고 싶어서다.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고 싶어 하신다. 오늘 본문에 그렇게 말씀하셨다. “이는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 회막문에서 늘 드릴 번제라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42절).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줄을 알리라”(46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신 목적이 하나님이 그들 중에 거하시고 싶으시기 때문이란다. 하나님은 그들이 애굽 땅에 있을 때에도 그들을 보고 계셨고 그들을 이끌어 주셨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그들 중에 함께 거하고 싶어 하셔서 이끌어 내셨다고 하셨을까. 그렇다. 하나님은 ‘일방적으로 바라만 보는 함께하심’에서 ‘함께 교제하며 살아가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오늘날 우리들을 세상에서 이끌어 내신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세상에 있을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보고 계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거하시면서 우리와 교제를 나누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삶에 함께 하시고, 말씀하고 싶어 하시고, 인도하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지금도 문을 두드리고 계시고, 주님을 모셔드린 자 속에는 성령으로 오셔서 말씀하신다. 그 분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 안에 거하고 싶어 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날마다 아침, 저녁으로 번제를 드려 타오르는 연기를 보며 “아, 하나님이 우리 진중에 계시는구나” 하며 당신의 임재를 자기 백성이 알아주시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자기 백성을 당신의 임재로 든든함을 갖게 하고 싶어 하신다.
아침, 저녁으로 그분 앞에 무릎을 꿇어 기도 하고, 그분에게 예배드려보라. 당신은 우리와 함께 계시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마음껏 누리게 될 것이고 그분의 동행하심으로 기쁨이 가득할 것이다.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하시어 함께 하시려는 하나님, 우리 그 하나님의 기대주가 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