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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호 목차 › 나눔의 지혜

유혹을 이겨라

339호 · 2006-08-23

‘옛날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 말이 가슴 속에 그립게도 끝없이 떠오른다’ 우리가 중학교 음악시간에 배운 ‘로렐라이 언덕’의 가사다. 이 로렐라이 언덕은 ‘요정의 바위’라고도 불리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로렐라이 언덕 위에 한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는 아름다운 옷을 입고 정말 아름다운 소리로 언제나 노래를 불렀다. 로렐라이 언덕 아래는 물살도 세고 길목이 굽이굽이 가파른지라 그 곳을 항해하는 배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데, 선원들은 이 노랫소리에 매료되고 그 소녀에 반하여 모두가 넋을 놓아버렸다. 그래서 잡고 있던 배의 키를 놓쳐 버려 대부분의 배가 언덕에 부딪쳐 난파하는 바람에 수많은 뱃사람들이 로렐라이 언덕에서 죽음을 맞았다.

지금도 로렐라이 강 중간에 위치한 둑의 끝에 그 소녀상이 서 있다고 한다.

세상에는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이 참 많다. 그런데 그것들이 절대 악하거나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더욱 문제다. 그것들은 감미롭기도 하고, 향기롭기도 하고, 때론 구슬프기도 하여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놓아 우리가 잡고 있는 키를 놓게 한다.

그러나 선원이 배의 키를 놓는 순간 배가 갈 길을 잃고 좌초에 부딪쳐 침몰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우리가 세상의 유혹에 빠져 우리가 잡고 있는 키, 즉 십자가를 놓는 순간 우리는 침몰하여 죽음에 이르게 된다. 세상으로 향하려는 눈과 귀를 막고 오직 푯대만을 향하여 가자. 그래야 무사히 우리의 목적지인 그 나라에 이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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