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
제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얼마 있지 않아 아버지께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시는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집에 크나큰 타격이었습니다. 우리는 2년 동안 남의집살이를 해야 했고, 동생들과도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사고로 척추를 다치게 되신 아버지는 병원에서 수술을 해도 평생 식물인간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 곁에 항상 계셔야 했고, 우리를 돌볼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으셨기에 가족이 모두 흩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원래 부모님은 예수님을 믿으신 터라 어머니는 아버지 병간호를 하시면서 틈만 나면 병원 내에 있는 교회를 찾아가 눈물로 기도하셨습니다. 주야(晝夜)가 따로 없었습니다. 그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셔서 정말 회생의 가망이 없다는 아버지의 병세는 지속적으로 호전되어 갔습니다.
그 후 하나님의 은혜로 신림동에 정착하게 되었고, 4년이 지나 예수중심교회에 다니고 있었던 아버지의 외사촌 형님의 전도로 어머니가 먼저 인천교회로 나가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저를 비롯한 동생들도 예수를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서울에 교회가 없었기에 저는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인천으로 지하철을 혼자타고 다니며 성가대 활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학년장, 부학년장등 교회 활동에 더욱 열심을 내었고 그때 처음으로 통기타를 구입해서 음악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되었습니다. 고등부에 올라가서는 기타를 더 잘치고 싶은 마음에 찬양단에 들게 되었고, 찬양을 통해서 하나님을 좀 더 깊이 아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일이면 예배를 준비하려고 어김없이 이른 새벽에 당시 서울 교회로 쓰고 있던 올림픽 공원을 찾았고, 문이 열려있지 않으면 쪽문으로라도 들어가 찬양단원들과 악기를 옮기곤 했습니다.
그 후 하나님의 은혜로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는데 대학부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찬양단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기타를 치며 하나님을 찬양할 때만큼은 세상 그 어느 것도 부럽지 않았습니다. 군 제대 후 하나님은 부족한 저를 대학부 회장으로 세워 주셨고,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주셨습니다.
대학부 해외선교 여행을 통해 여러 나라를 경험할 수 있었는데, 특히 총회장 목사님의 몽골 집회에도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로인해 세계를 바라보며 지구촌을 무대로 일을 해봐야겠다는 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대학부를 졸업하고 청년부에 올라와서도 저는 찬양단으로 계속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온라인 광고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고, 기도하며 꾸준히 노력한 결과, 입사한지 6개월 만에 사원으로서는 처음으로 광고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채 1년이 되지 않은 올 3월, 근무하고 있는 팀이 회사 내 우수팀으로 선발되어 4박 5일간의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 또한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2006년 수련회에 연합 찬양단 기타리스트로 쓰임 받게 되었습니다. 수련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회사 휴가와 맞춰야 하는데, 아직 1년밖에 안된 신참이라 상당히 난처했습니다. 하지만 ‘구하라 그리하면 주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빽만 믿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회사 내 우리사업부의 휴가는 8월 3째 주로 정해진 상황에서, 게다가 영업이 주가 되는 사업부에서 월말에 휴가를 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담대하게 수련회 참석을 위해 7월 말에 휴가를 쓰겠다고 말씀드렸더니 항상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저를 지켜보셨던 부장님이 흔쾌히 승낙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잘 하라’는 목사님의 말씀이 왜 그런 것인 줄 그 때 알았습니다. 기도도 평소에 많이 해 놓으면 급할 때 찾아 쓸 수 있다고 하신 것도 깨달았고, 평소에 신뢰를 얻어놓는 일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마음판에 다시 새겼습니다.
그래서 이번 연합 수련회도 참여할 수 있었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수련회에서 목사님과 초빙된 다른 강사진들의 세미나를 통하여 많은 은혜를 받았고 지식과 지혜를 배웠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저의 달란트와 제가 가야할 길, 그리고 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하나님이 제게 맡기신 일과 저의 희망과 장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교단의 모든 청년들이 함께 호흡하고 함께 찬양하는 동안 우리가 주 안에서 형제요, 자매임을 느꼈습니다. 늘 목사님이 기도하시는 대로 우리 교단 내에서 정계, 재계, 언론계, 체육계, 예술계 등 모든 방면에서 선봉에 선 자가 꼭 나오리라 믿습니다. 저도 그 반열에 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기도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식물인간으로 평생 거동이 불편하실 것이라던 아버지는 승용차를 손수 운전하시며, 장애인 사격 선수로도 활동하실 만큼 좋아지셨고, 교회에서는 올해 하나님의 은혜로 안수집사 직분을 받으시어 하나님의 일에도 열심이십니다. 또한 어머니는 헌금위원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우리 가족을 지키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주님이 원하시는 삶, 주님이 원하시는 길로 행할 것을 주님께 약속드립니다.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많은 제 인생에 주님이 늘 동행해주시리라 믿습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