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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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호 목차 › 구원의 우물

마태복음 강해 (12)

312호 · 2006-02-15

마태복음 6:1~18,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인간의 본성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

인간은 누구에겐가 인정을 받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본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누가 자기 한 일을 알아주지 않으면 시험에 들고 인정해주면 목숨도 바칠 것처럼 충성을 다한다.

본문은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잘 알고 계신 주께서 ‘내가 알아 줄 테니 제발 사람들에게 알아달라고 아우성치지 말라’는 말씀이시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무슨 일이든지 하지 말고 나만 바라보고 따라오면 내가 다 보상해주신다고 하신다.

참 쉽지 않은 부탁이시다. “그래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우리 주님이 알아주시니까 난 상관 안 해”하다가도 어느덧 그 어쩔 수 없는 생각에 사로잡힌 자신을 수없이 발견한다.

9년 전쯤에 청년부를 맡고 있을 때 이런 일이 있었다. 한참 부흥이 잘 되기에 바람 불때 연을 날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느 날 청년부장과 상의하여 자동차를 경품으로 걸고 전도 대회를 시작했다.

전도사들과 교구장들을 모아놓고 회의를 하면서 자동차와 키를 보여주며 ‘누구든지 1등하는 교구 전도사에게 이 자동차를 경품으로 주겠다. 또 2등 3등은 휴대폰과 삐삐를 주겠다’고 광고를 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일이 생겼다. 청년부에 큰 부흥을 기대하며 흥분했던 내 생각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그동안 열심히 하던 손을 놓고 거의 대부분의 청년들이 주저앉아 버렸다. 자동차는 누가 탈거냐고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소용이 없다. 다시 회의를 소집했다. 그때 나는 한방 얻어맞았다. “우리는 자동차 보고 일하지 않았어요. 하늘에 상보고 일했지요.” 그래서 즉시 철회하여 자동차를 부장에게 처분하라하고 새롭게 시작했더니 예상치 않은 배가의 축복을 쏟아 부어 주셔서 제주도에 1000명의 청년을 데리고 하기 수련회를 다녀올 수 있었다.

왜 헌금자 명단을 공개하면 헌금이 더 나오는가, 왜 똑같은 일도 누가 지켜보고 있으면 더 열심히 하나?

남에게 인정받고 관심 끌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성이 많은 일들을 만들어 낸다. 할 수 없는 일을 가능케도 하고, 생각지 않은 분쟁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주님은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통한 성취보다 그로 인한 타락과 분쟁을 원치 않으시므로 본문에 3번씩이나 반복해서 사람에게 보이려고 의를 행치 말라고 외치셨다.

구제할 때 사람의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나팔을 불지 말라. 사우디에서 근무할 때 시장어귀에서 제사장옷을 입은 노인이 나와서 큰 소리로 뭐라고 외치니 많은 헐벗은 아이들이 몰려들었고, 1리알(200원)짜리 지폐를 뿌리고 자랑스럽게 옷깃을 날리며 거드름을 피우며 걸어가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기도할 때도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자기가 기도하는 사람인 것처럼 보이기 위하여 그런 장소나 시간에 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느 큰 교회 목사님께서 이런 글을 쓰신 것을 보았다. 새벽기도회 때 예배 마치고 각자들 기도하시고 돌아가시라고 하고는 자기도 단상에 무릎 꿇고 기도 하는데 기도하다가 이젠 성도들이 다 가셨나 하고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다가 다 가시면 일어났단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부터 안 나오시던 권사님이 한분 나오시더니 꼭 2시간씩 기도해야 일어나시더란다.

그래서 속으로 ‘저 권사님 좀 안 나오셨으면 좋겠다’ 하며 미운 생각이 드는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 오늘 본문 말씀을 주셔서 크게 깨닫고, 그 권사를 보내서 자신에게 기도 시키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쁨으로 기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교회가 크게 부흥되었단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거저 받는 것이나 상급은 일한 데로만 주신다. 그리고 그 상급은 사람에게 받은 것은 이미 받아간 것으로 간주하신다는 것이다. 은밀한 가운데 보시고 상주시는 예수를 바라보자. 모세처럼, 바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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