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을 빼내라
인천 강반석 목사의 장모님이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 갔다가 우연히 한 유명가수를 만났다. 그는 정중히 내게 인사를 했고, 나는 그와 잠깐 동안 환담을 나눴다. 나는 그에게 ‘교회는 다니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하나님은 믿지만 아직 교회는 다니지 않는다’고 했다. 일이 급하다는 것이다. ‘돈독이 올랐구먼.’ 내가 그의 이야기를 다 듣고 던진 말이다.
요즈음에는 별로 그런 일이 없지만 내가 어릴 때는 농촌에서 실수든 고의든 농약을 먹고 죽는 일이 많았다. 그 때는 다른 방법이 없다. 병원에 가거나, 입에 손가락을 넣거나 해서 얼른 그것을 토해내게 해야 산다. 독소가 온 몸에 퍼지기 전에 얼른 독을 빼내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나 이런 쪽으로 생각해 보자. 독이 올랐다는 건 그곳에 집중한다는 뜻이고, 혈안이 되었다는 뜻이다. 돈독이 올랐다는 것은 돈을 벌려고 물불을 안 가리는 것이고, 명예독이 올랐다면 그것은 오직 명예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면서 달린다는 뜻이다. 그러니 그 열심에 방향전환만 해준다면 바람직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된다. 또 그들에게 가치관을 심어준다면 그들이 품은 독은 유익한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 속도와 방향이 맞는다면 올바른 목적지에 빨리 도달할 수 있지 않겠는가.
사도바울이 예수를 믿는 자들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있었다. 즉 독이 올라있었다. 그것을 하나님이 방향을 틀어주었더니 대사도가 된 것 아니겠는가. 내가 만난 그 가수가 돈을 버는 목적과 가치를 제대로 안다면 그는 독이 아니라 열심을 내는 자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 것에 취하여 혈안이 되면 그것은 정말 인생의 독이 된다. 그러나 하나님을 위한 일, 선한 일에 열심을 내면 그것은 명약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