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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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호 목차 › 옹달샘

음식이 쉬었어요

283호 · 2005-07-28

“아니, 냉장고 코드선이 빠졌네. 이런…, 음식을 다 버리게 생겼네.” 어찌 된 영문인지는 몰라도 냉장고의 코드선이 꽤 오래 빠져 있었나보다.

그래서 음식물들이 녹고 상해서 못 먹게 되었다. 아까운 음식을 다 버리게 된 것이 못내 안타까운 엄마의 음성이 높다.

우리는 교회 안에 있는 것으로 안심한다. ‘교회 안에 있으니 모든 것이 다 정상으로 돌아가고 다 해결되려니’ 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냉장고 안에 있어도 코드선이 빠지면 그 안에 음식물이 다 쉬듯, 교회 안에 있어도 하나님과의 코드선이 빠져 있으면 영혼이 다 쉬게 된다.

쉰 음식에는 곰팡이와 균들이 득실대기 때문에 아무리 근사한 음식이라도 다 버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쉰 성도는 아무리 과거에 대단한 믿음의 역사를 일으켰어도, 굉장히 열심 있는 일꾼이었다 해도 다 버림을 받게 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었으면 무엇하랴. 쉰 음식에 미련을 두었다가는 결국 배탈만 나게 되지 않겠는가.

냉동고에 꽁꽁 얼려 있는 음식도 녹는 순간 균들이 활동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냉동고에서 나온 음식은 바로 뜨거운 물에 삶거나 데쳐서 먹어야 배탈 나지 않게 된다.

성령의 충만함이 녹기 시작하면, 충만함을 잃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악한 귀신들이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한다.

그러니 얼른 다시 내 영을 펄펄 끓여야 한다. 그래야 살 수 있다. 세상은 지금의 한더위마냥 죄악이 들끓고 있다.

여름철 냉장고가 없으면 음식이 바로 쉬듯, 죄악이 만연한 세상에 교회가 없으면 영혼이 다 상하게 되어 온 세상이 탈난 사람들로 가득 찰 것이다.

그러나 냉장고 안에 있다고 다 음식이 온전하지는 않다. 혹 코드선이 빠지면 그 안에 있어도 밖에 있는 것이나 진배없듯,

교회 안에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과 교류되지 않고 있다면 이는 세상 밖에 있는 것이나 매일반이다.

당신은 지금 교회 안에 있다고 안전지대라 안심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러나 당신에게 조금씩 세상냄새가 나고 있다면 쉬었다는 증거다.

당신의 말 속에, 생각 속에, 행위에 세상의 퀴퀴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면 이는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냄새가 조금 나거든 얼른 끓여라. 어서 뜨겁게 기도하여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라. 그래야 나중에 버림을 받지 않을 것이다.

쉰 음식은 쓰레기통으로 버려질 뿐이다. 코드를 점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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