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호 목차 › 나눔의 지혜
시련은 필수!
277호 · 2005-06-15
한 양봉업자가 필리핀에 갔다. 필리핀에 가보니 양봉업하기에는 너무 좋은 조건이었다. 그곳은 사시사철 여름이라 온갖 꽃이 만발해 있었기 때문이다. 양봉업자가 가져간 벌통 10개가 얼마 못되어 꿀이 가득하게 되었다.
양봉업자는 쾌재를 외쳤다. 그리고 귀국하여 이번에는 빚을 내서 벌통 100개를 사들고 필리핀으로 다시 갔다. 첫 해, 벌통 100개에서 두 번 꿀을 따는 수입을 올렸다. 양봉업자는 신이 났다.
그런데 다음 해부터 문제가 생겼다. 다음 해는 꿀을 한 번밖에 못 딴 것이다. 그 다음 해는 더욱 큰 문제가 발생했다. 꿀이 거의 모이지 않아 그 양봉업자는 아주 망했다.
꿀벌들이 꿀을 모으는 것은 꽃이 없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서다. 그런데 여기는 꽃이 언제나 핀다는 것, 즉 겨울이 없다는 것을 꿀벌들이 본능적으로 알아버린 것이다. 꿀을 모으지 않아도 얼마든지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더는 꿀을 모으지 않았던 것이다.
어려움이 없으면 도전이나 성장도 없다. 겨울이 없는 곳의 꿀벌이 사명을 잊는 것처럼, 시련은 아프고 힘든 것이나 우리로 하여금 더욱 깊은 믿음, 더욱 열심 있는 신앙인으로 자라게 하니 고난 받을 때 감사하는 자가 되자.
시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