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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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호 목차 › 잠언 에세이

부지런하라

277호 · 2005-06-15

아들아,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알지? 초등학교 시절, 국어교과서에서 배웠잖니. 부지런한 개미와 놀기 좋아하는 베짱이 이야기말야. 잠언은 말하고 있단다.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간역자도 없고, 주권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는 지혜와 부지런함이 있으니 가서 배우라고 말이다.

게으른 자가 가난한 것은 ‘1+1=2’와 같은 뻔한 공식이란다.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란다. 그러니 잠자기를 좋아하지 마라. 빈궁하게 될까 두렵구나. 눈을 크게 뜨고 살면 양식에 족하게 된단다.

게으른 자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 하며 핑계를 대고 그 손으로 일하기를 싫어하지. 심지어 그 손을 그릇에 넣고도 입으로 올리기는 괴로워하니 무슨 말을 하겠니?

가끔 가시덤불이 퍼졌고, 거친 풀이 지면에 덮였으며, 돌담이 무너진 곳을 지나면서 나는 생각한단다.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눕자 하면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른다는 것을….

아들아,

절대 게으른 자를 부리지 마라. 게으른 자는 그 부리는 사람에게 마치 이에 초 같고 눈에 연기 같다고 했다. 이에다 식초를 부으면 어떨까? 또 네 눈에 연기를 뿜어대면 얼마나 고통스럽겠니. 그러니 인정 때문에, 혈연 때문에 혹은 지연 때문에라도 그들을 삼가하거라.

사람의 부귀는 부지런함에 있단다.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길쌈을 내는 자가 가을에 거두지 않겠니! 그들이 풍족하게 됨은 말할 나위 없지. 그 때 게으른 자는 구걸할지라도 얻지 못한단다.

성공한 모든 자들이 잘 것 다 자고 성공했을까? 그들은 남들이 잘 때 노력하고, 남들이 놀 때 달린 자들이지. 그래서 부지런한 자의 손은 사람을 다스리게 되어도 게으른 자는 부림을 받는 거란다.

너도 성공하려면 나태함과 해태함을 버리고 부지런을 떨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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