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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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호 목차 › 귀를 기울이세요

귀를 기울이세요

274호 · 2005-05-25

한 부부에게 아무런 메모도 없고

발신인도 표시되어 있지 않은

선물이 배달됐습니다.

그 선물은 이 부부가 꼭 보고 싶었던

영화의 초대권 두 장이었습니다.

부부는 ‘누가 보냈을까?’ 하고

생각해봐도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그 초대권을 버리자니

너무 아까워 ‘그래 까짓 누가 보냈으면

어때.’ 하고 부부는 신나게 영화를 보고

나간 김에 저녁까지 먹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온 그들은

혼비백산했습니다. 도둑이 집 전체를

샅샅이 뒤지고 나간 뒤였기 때문입니다.

침대 위에 달랑 메모 하나를

남기고 말입니다.

“이제 누가 보냈는지 알겠지?”

‘공짜 좋아하면 대머리된다’는

말을 아십니까?

우리는 공짜를 좋아해서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짜에는 함정이 있기 마련이고,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땀 흘린 것만이 자신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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