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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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호 목차 › 붕우칼럼

닮은꼴!

274호 · 2005-05-25

한 기도처가 확장이전하면서 그 전(前) 건물주에게 보증금을 달라고 하니 건물주는 ‘계약자가 권 목사이니 본인이 오되 신분증을 가지고 오라’고 고집했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기도원 담당 권 목사는 건물주에게 전화를 걸어 “지극히 당연한 말씀입니다.

저는 확실하신 분이 좋습니다. 뭐든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지요. 제가 내일 올라가 찾아뵙겠습니다. 그동안 건물을 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제가 무엇을 도와 드릴 일은 없습니까?” 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 건물주는 “목사님이라 정말 다르십니다. 낼 올라오시면 제가 꼭 점심을 대접하고 싶습니다.” 라고 전했다. 그래서 권 목사는 다음 날 돈도 받고 점심까지 잘 대접받았단다.

반포에 있던 구(舊) 전도단의 주인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었다. “선생님이 건물을 빌려주셔서 제가 세계에 전도할 수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했더니 그 건물주가 내 말에 탄복하여 “제가 건물 빌려주고 고맙다는 말은 생전 처음입니다.”라며 우리 교회 성도가 되어 매달 내는 엄청난 월세를 받지 않았던 일이 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라는 말이 있다. 말 잘해서 손해 보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잘못 뱉은 말은 다시 주어 담을 수 없고, 그것을 번복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우리는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에 인색하다. 나는 음식점에 가서도 ‘고맙다.’는 말을 잘한다. 그러면 깍두기 하나라도 더 갖다 준다. 칭찬에 능한 것, 그것은 삶의 지혜다. 권 목사를 보면서 닮은꼴은 시간과 정비례함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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