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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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호 목차 › 잠언 에세이

징계를 노여워 말라

270호 · 2005-04-27

아들아!

어릴 때 너는 종종 아비가 회초리를 드는 것에 몹시 섭섭해 했던 것을 안다. 그러나 그것은 네가 미워서 그런 것이 아니란다. 내 자식이니까 잘 되라고, 바른 길로 가라고, 좀 더 빨리 달리라고 매를 든 거란다.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야말로 정말 그 자식을 미워하는 거란다.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게 되어 있지. 나중 네가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게 되면 그때는 이 아비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게 될 거다. 때리는 부모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잠든 네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삼켜야 하는 아비의 심정까지도….

네가 남의 자식이면 ‘쯧쯧!’ 혀 한 번 차면 끝이지 않겠니? 그러나 내 자식인데 어떻게 잘못을 그냥 묵과하겠니? 내가 널 징계하지 않는다면 나는 네 아비가 아니고 넌 사생아에 불과한 게 되는 거란다. 어찌 아비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을 수 있겠니?

나는 자식을 그저 ‘오냐오냐’해서 키운 부모들의 탄식을 많이 들었다. 그들은 하나님 말씀을 잘 몰랐던 게지. 사랑은 그저 감싸는 것이 아니란다.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주는 것이 바른 사랑이지. 나는 노년에 눈물 항아리가 되고 싶지 않구나. 자식을 징계하면 나중이 평안하게 되고 또 마음에 기쁨을 주게 됨을 나는 잘 안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자식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이란다. 그 기업이 잘못되면 그건 아비의 잘못이 된다. 하나님의 주신 기업이 잘 되고 번성하게끔 관리할 책임이 아비에게 있다. 그리고 아비의 소망이 어디에 있겠니? 물론 아비의 소망은 하늘에 있지만 너 또한 나의 소망이란다. 네 아들에게 소망이 있기 때문에 징계를 아끼지 않는단다. 네가 곧 나잖니? 아이의 마음에는 미련한 것이 얽혔으니 징계하는 채찍이 따르는 것이 마땅하단다. 이제 맞아서 쌓였던 섭섭한 것들이 풀렸니?

아비는 너보다 많은 경험이 있어 너를 바른 곳으로 인도할 수 있고, 네가 구렁에 빠지지 않는 길을 알고 있으니 아비의 훈계를 멸시하지 마라. 그것이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사슬이 될 거다. 사랑한다,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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