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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이끄는 삶은 피곤을 이긴다

270호 · 2005-04-27

나는 늘 흥분과 긴장 속에 아침을 맞는다. 본시 잠을 오래 자지도 않을 뿐더러 일찍 잠자리에 들지도 않지만, 나는 늘 하나님과 교회와 나의 목회를 생각하며 흥분에 휩싸이곤 한다. 이것이 지금까지 나를 이끌고 있는 동인(動因)이기도 하며, 나를 불러주신 하나님께 진 은혜의 빚을 갚는 길이라 믿기 때문이다.

제자들이나 성도들 중에는 나를 보고 “도대체 사람이냐, 정말 징글맞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조차 나의 하나님을 향한 그 불같은 열정에 반했기에 나를 따라오는 줄 안다.

나는 일을 시작해 놓고 도중에 흐지부지하는 사람을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가 없다. 나는 성취라는 열매를 따먹지 못하면 밤잠을 못 잔다. 내가 손댄 일은 어찌되었든 아름다운 결과를 맺어야 두 다리를 쭉 펴고 눕는 성격인지라, 남이 볼 때 나를 징글맞다고 할지는 몰라도 이것이 나를 오늘의 성공으로 이끈 힘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매순간 크건 작건 분명한 목적이 내 삶을 이끌어가고 있다. 나는 지금 ‘어떻게 하면 세계를 예수중심으로 이끌어갈까?’ 고민하며 거의 매달 세계집회에 나가고 있다. 분명한 목표가 내 삶을 이끌고 있기에 밤인지 낮인지 모르고 피곤도 잊은 채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지금 인천성전 신축공사라는 중차대한 일에 올인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성도들의 상담과 병원심방은 끊이질 않는다. 나는 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심신이 녹초가 된 상태이지만, 그러나 피곤한 몸을 이끌며 다시 병원으로 향한다. 나는 하나님이 두렵고 이 무익한 종은 할 일을 하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감사하게도 나는 일의 성취로 모든 피로를 말끔히 잊는다. 아무리 피곤하고 번민 중에 몸살을 하다가도 그 일이 해결되고 나면 모든 피로가 씻은 듯이 사라지고 새힘이 임하는 것을 경험한다. 정말 주님의 은혜다.

한번은 내 영어 통역관인 임훈 박사가 집회를 마치고 잠시 시내 상가에 나가 좋은 그림을 발견하고 정말 좋아하는 나를 보며 “목사님은 정말 보통 사람과 다르시네요. 우리는 그냥 좋구나 하는 정도인데 목사님은 그림 하나 보시고도 그토록 좋아하시니 아마 그래서 모든 피로가 해소되시나 봅니다.” 하는 것이다. 옳은 말이다. 나는 단에서 귀신 하나를 쫓아도 정말 하늘을 나는 것 같다. 성경이 나를 통하여 이루어지는데 어찌 무덤덤할 수 있나? 나는 매순간 오직 내 앞에 닥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전력으로 투구하였고 그 성취에 뛸 듯이 기뻐하며 오늘에 이르렀기에 이 엄청난 일들을 해내왔다고 본다. 만일 그 일들에 대한 부담감과 당한 일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미적거렸다면 오늘의 나는 있을 수 없다.

나는 매사 대충대충 하는 자세를 제일 싫어한다. 미지근하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유야무야 하는 사람은 쳐다보기도 싫다. 강한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맡은 일에 전념하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얼마나 역동적이고 생명력이 넘치는가? 이것이 바로 목적이 이끄는 삶인 것이다. 나는 그 누가 뭐라고 해도, 모두가 떠나간다 해도 예수 그리스도 한분만 내 곁에 계시면 나는 나의 길을 갈 것이다. 그분 발자취 따라 천국 가는 그날까지 이 길을 갈 것이다.

나는 모든 준비가 끝났다. 언제든지 오라하시면 ‘아멘, 예수여 오시옵소서!’ 하고 달려갈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다. 더구나 나는 그날에 예수님 옆자리에 앉아 한 상에서 떡을 뗄 것이다. 내가 만나는 사람마다 “천국에 오면 내 집에 놀러오라.”고 말하는 것도 분명한 내 믿음이 있기에 하는 말이다. 너무나도 확실한 믿음이 나의 목적이 되어 나를 이끌고 있기에 나는 이 길을 간다.

세상에 목적을 두면 잦은 바람에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목적이 그곳, 천국에 있다면 어떠한 환난과 핍박, 모함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나는 그날을 사모하며 푯대를 향하여 오늘도 달린다.

이초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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