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녀의 길에서 떠나라
아들아,
소돔과 고모라처럼 음란이 판을 치고 있는 이 세태를 보면서 나는 아비로서 부끄러운 생각이 든단다. 학교주변은 물론 주택가까지 줄이어 있는 모텔, 음란성 광고들, 원조교제니 하는 말들이 매스컴을 때리면 너를 볼 수 없어 고개를 들지 못하겠구나.
원래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그 입은 기름보다 미끄럽단다. 그러나 나중은 쑥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 같이 날카로우며, 그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 걸음은 음부로 나아가지. 그것은 마치 소가 푸주로 가는 것 같고,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려고 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과 일반이란다. 그것을 안다면 그 길에서 멀어질 텐데…. 하긴 새가 그물에 그 생명을 잃은 줄 알고 들어가겠니?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아내와 사는 것이 행복 중의 행복이란다.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는 것이 극히 옳은 일이지.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그 품을 족하게 여기며, 그 사랑을 항상 연모해야 옳단다. 어찌하여 음녀를 연모하며, 이방 계집의 가슴을 안아 순간의 쾌락을 즐기는지 잘 모르겠다. 자기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자기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는 것이 정상이지, 어찌하여 자기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고 자기 도랑물을 거리로 흘러가게 하느냐 말이다. 이제 너도 다 컸으니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줄 안다.
음녀로 인하여 사람이 한 조각 떡만 남게 됨을 나는 많이 보았다. 그러니 그런 자를 멀리하고, 그 집 문에도 가까이 가지 마라. 두렵건대 너의 존영을 잃어버리게 되며, 네 수한이 잔포자(殘暴者)에게 빼앗기게 될까 염려되어 하는 말이란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마음에 색(色)을 탐하지 말며 그 눈꺼풀에 홀리지 말아라. 물론 너를 믿지만 걱정이 돼 하는 말이다. 사람이 불을 품고서야 어찌 그 옷이 타지 않겠으며, 사람이 숯불을 밟고야 어찌 그 발이 데지 않겠느냐? 마음에서 색을 제하여 버려야 그 미혹에 넘어가지 않게 된단다. 부디 하나님 말씀을 마음 판에 새겨 평생 유혹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아비는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