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대하여
여보게,
자네는 이웃과 관계가 좋은 편인가? 아니면 아예 담쌓고 사나? 요즘 바쁜 세상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세상이 메말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웃간에 인사조차 안하고 사는 집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좀 씁쓸한 생각이 드네. 우리 어릴 때는 이웃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알았는데 말이야.
잠언에는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고 했네. 정말 그렇지 않은가? 급한 일이 생겼을 때 먼 형제나 친척보다는 가까운 이웃이 낫지. 그러니 이웃과 친하게 지내게나. 무리에게서 스스로 나뉘는 자는 자기 소욕을 따르는 자이어서 온갖 참 지혜를 배척하는 꼴이 되네. 이웃과 교류가 없으면 정보도 늦고 공유하는 지식이 없게 되지. 곧 자기 문을 높이는 자는 파괴를 구하는 자라네.
그럼 이웃과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느냐고 묻고 싶겠지? 우선 마주치면 인사를 하게. 그리고 자네 이웃이 자네 곁에서 안연히 살거든 그를 모해하지 말며, 이웃이 내게 악을 행하지 아니 하거든 까닭 없이 다투지 말고, 괜히 자네 이웃을 쳐서 증인이 되지 말게. 그 이웃을 쳐서 거짓 증거 하는 사람은 방망이요, 칼이요, 뾰쪽한 살이라 했네. 그러니 누가 그런 자에게 가까이 오겠는가. 혹 이웃과 마찰이 생겨 다투게 되더라도 변론만 하지 절대 그들의 은밀한 일을 누설하지 말게나. 만일 그러면 듣는 자가 자네를 꾸짖을 것이고, 분명히 자네는 수욕을 당하게 될 걸세. 또 자네가 이웃으로 인해 해를 당했다고 치세. 그래도 그 때 ‘나도 꼭 그대로 갚겠다.’ 라고 말하지 말게나. 정말 그 이웃과 원수가 되고 말테니까.
자네 이웃을 업신여기지 말게. 그 이웃을 업신여긴 자는 죄를 범하는 자요, 빈곤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는 자라네. 혹 자네가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할 줄 누가 아는가? 자네 말이야, 이웃과 친하게 지낸다고 너무 이웃집에 자주 다니지 말게. 그가 자네를 싫어하며 미워할까 두렵네. 이른 아침에 큰 소리로 그 이웃을 축복해보게. 도리어 그들은 그것을 저주 같이 여길 것일세. 이웃과도 예의가 있어야 한다네.
자네가 먼저 이웃집에 맛있는 음식이라도 들고 찾아가 인사를 하게. 하나님 말씀은 실천하는 자의 것이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