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물통을 왜 엎냐면요~
소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농가에 불이 나서 사람들이 외양간의 소를 끌어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여러 사람이 끌어내려고 해도 소는 발로 떡하니 버티고는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소는 불이 무서워서 나오지 못하는 겁니다. 그런데 주인이 외양간에 있는 여물통을 엎어 버렸더니 소는 다리의 힘을 풀고 바로 끌려나왔습니다. 그곳이 더는 자기가 있을 곳이 못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제 발로 걸어 나온 겁니다.
가끔 우리의 여물통이 갑자기 엎어질 때가 있습니다. 밥줄이 끊어지고, 내가 이뤄놓은 것이 한순간 날아 가고, 육체에 한 펀치를 맞아 주저앉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 그랬냐?’고 원망하고 좌절했습니다. 여물통이 엎어지면 죽는 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공든 탑이 무너지면 끝이라고 생각했고, 건강을 잃으면 다 잃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포기하는 심정으로 외양간을 나왔는데 알고 보니 그것이 정작 사는 길이었습니다. 만일 그깟 여물통이 아까워서 외양간에 그대로 있었더라면, 그깟 세상 명예에 연연했더라면, 내 힘만 믿고 살았더라면 외양간이 불타 사라질 때 함께 사라졌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계획대로 인도하시고자 할 때 가끔 이처럼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을 안 듣고, 고집 부리며, 자기 뜻대로 하는 자의 여물통을 엎어버립니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을 잠시 치우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잠시 고난 중에 있습니까? 직장에서 잘리고, 병이 당신을 치고, 가정에 회오리가 몰려왔습니까? 잠시 여물통이 엎어진 것뿐입니다. 어서 외양간에서 나와 주인이 끄는 대로, 주인의 손에 당신을 맡기기만 하면 주인이 그 다음 모든 것을 알아서 하십니다. 당신에게 그토록 소중한 돈이 당신을 멸망으로 인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의 자랑스러운 명예가 당신을 불사를 수 있고, 자신만만한 당신의 건강이 당신을 영원히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당신의 여물통이 엎어졌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지금 주인이신 하나님의 손에 이끌리기만 하면, 더 좋은 외양간에 더 좋은 여물통을 당신에게 주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