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하지 말라
목회 초기에 나는 돈이 있다는 것과 권력자를 많이 알고 있다는 소문이 나서 곤란을 많이 겪었다. 정말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주의 종들 뿐 아니라 주의 일을 가장한 사기꾼까지 몰려왔고, 권력층에 부탁 좀 해달라는 사람들로 고통을 무척 받았다. 부탁을 안들어주자니 사람을 잃겠고, 들어주자니 좀 곤란하고 하여 난처했었다.
나는 자랑한다는 것이 참으로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랑한다는 것은 곧 그것에 의존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일종의 교만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많은 수험료를 지불하고 진리를 깨달았다. ‘내가 자랑할 것은 오직 예수뿐’이라는 것이다. 그 후로 누군가 내게 ‘지식이 있다’라고 칭찬하면 나는 ‘지식의 원천되신 예수’를 자랑했고, 누군가 내게 ‘재력이 있다’라고 인정하면 나는 ‘부족함이 없게 하신 예수’를 높였다. 그랬더니 예수께서는 나를 세계 70여 개국에 드러냄으로 자랑하셨다.
미모를 지나치게 과시하면 그 미모 때문에 올무에 걸리고, 힘을 자랑하면 더 큰 힘에 눌릴 위기가 오며, 돈을 자랑하면 돈이 화(禍)가 되어 나를 치게 된다. 요셉이 꿈을 자랑하다 애굽에 팔리게 되고, 히스기야가 바벨론 사자들에게 내탕고를 자랑하다 엄청난 재앙을 당한다. 자랑하지 말라. 원래 ‘아는 놈이 도적질 한다’고 하지 않던가. 자랑하면 도적맞게 되어 있다.
고난주일이다. 우리를 위해 오신 예수는 결코 자신을 자랑하지 않으시고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의 모습으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 우리 죄를 대신해서 죽으신 예수만을 자랑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