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263호 목차 › 옹달샘

그거 별 거 아녜요

263호 · 2005-03-09

어릴 때 조나단 스위프트가 쓴 ‘걸리버 여행기’를 참 재미나게 읽었다. 가난한 의사 걸리버는 항해 도중 폭풍을 만나 배가 침몰했지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다. 그가 표류하다가 도착한 곳은 소인국(小人國)이었다. 소인국에 도착해보니 그 나라는 나라의 명운이 달린 문제에 봉착하여 국론이 분열되고 나라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었다.

그 문제를 들어보니 이런 것이었다. 그 나라에서는 계란을 먹을 때 옛부터 둥글고 큰 부분부터 먹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왕의 할아버지가 전해오는 방법대로 계란을 먹다가 그만 손을 다치게 되자 이 방법을 폐지하고 갸름한 곳부터 먹어야 한다고 학자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정말 별거 아닌 문제, 문제 같지도 않은 문제로 국가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삶 속에 산적된 고민과 걱정이 참 많기도 많다. 그것 때문에 우리는 밤을 새워 고민하고, 가슴을 아파하며, 머리를 쥐어뜯고, 심하게는 그것에 눌려 생을 포기하기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걸리버가 볼 때 소인국의 문제들이 하찮게 여겨졌던 것처럼, 우리를 찾아오신 거인(巨人), 예수가 보면 우리가 그토록 아파하며 힘들어하는 일들은 마치 소인국 사람들이 계란 먹는 방법 때문에 고민하고 싸우는 것과 일반으로 정말 하찮고 별 거 아닌 문제다.

우리에게는 버겁고 무거운 일들이 거인인 예수의 손에 들리는 순간, 마치 모든 문제들은 무중력상태에서처럼 그 무게를 잃고 만다. 소인국 사람들의 지식과 지혜로는 절대 해결될 수 없었던 일들이 걸리버에게는 별 것 아니었고, 소인국 사람들의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했던 일들이 걸리버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그렇다. 우리의 지식과 지혜로는 도저히 풀리지 않은 일들이 하나님의 지식과 지혜로 해결되고, 우리의 힘으로는 꼼짝도 안 하던 일들이 하나님의 힘을 빌려 쉽게 가능하게 된다.

그러니 우리의 고민과 걱정은 사서 하는 것이다. 우리가 염려한다고 우리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는가. 그러니 걱정하지 말자. 고민하지 말자. 고민해야 해결치 못할 것은 마찬가지이니 고민하고 걱정할 시간에 거인이신 예수를 찾고 부르자. 고민과 걱정을 훨훨 털어버리고 그 분만 믿자. 예수께 모든 것을 맡기자.

263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붕우칼럼
선교기행
세상을 보는 창
나눔의 지혜
당신도 건강할 수 있다
CORNERS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