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야곱
야곱의 생애에 나의 목회 20년을 접목해 보았다. 야곱의 인생 역정과 나의 험난했던 목회 노정이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자 가슴 한 편이 찡해왔다.
형 에서에게 팥죽 한 그릇으로 산 장자권과 축복권으로 인하여 고향을 등지고 외삼촌 집으로 향해야 했던 야곱. 그는 벧엘에서 돌베개를 베고 잠을 자야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꿈속에 그를 찾아와 축복을 약속하셨다.
외삼촌 라반의 집에 기거하게 된 야곱은 임금을 착취당했으나 기쁘게 일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여인, 라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라반은 라헬 대신에 그의 언니인 레아를 주었다. 야곱은 배신감이 밀려왔으나 다시 라헬을 위해 7년을 더 일했다. 그리고 20년 후, 그는 엄청난 부자가 되어 금의환향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엄청난 축복으로 인해 나는 고향은 물론, 부모와 친구, 처자까지 등져야 했다. 그래서 오늘은 길 가에 차를 세우고 밤을 지냈고, 내일은 여관으로 전전하는 정처 없는 나그네 생활을 했다. 그것은 야곱이 돌베개를 베고 자는 심경과 같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꿈속에 오셔서 ‘명성(名聲)’이란 두 글자를 내게 안기셨고 나를 위로하셨다. 인격은 여지없이 무시되고, 배반과 모함의 회오리 속에도 나는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게 사랑하는 임, 예수가 함께 계셨기 때문이다. 나는 그의 약속을 믿고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랬더니 목회 20년이 된 지금, 지구촌을 예수중심으로 엮는 역사를 만들었고, 나는 금의환향하게 되었다. 나는 야곱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심을 믿는다. 그 하나님이 야곱의 평생을 지키셨던 것처럼, 내게도 동일하게 역사하실 것을 믿는다.
야곱의 축복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야곱이 마신 고난의 잔을 먼저 마셔라. 내가 거둔 성공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내가 겪은 폭풍에 먼저 뛰어들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