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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곧 생명이다

257호 · 2005-01-26

세상에 진실이 말랐다. 진실하신 하나님을 떠난 인간세상의 모습이다. 그러나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소리치는 사람들조차 진실하지 못하고 목전의 이익에만 급급한 현실이다.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밖에 버려져 지나는 사람들에게 밟힐 뿐이다. 오늘도 주님이 세상을 향해 외치는 진실의 소리는 ‘나의 진실한 사랑으로 돌아오라’는 호소이다. 이는 우리가 이번 필리핀 집회를 경험하며 절실히 느낀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필리핀 집회는 필리핀 케손시티(Quezon City)에서 우리 교단 파송 선교사로 활약하고 있는 신민호 선교사가 준비하였다. 우리가 가기 전부터 집회에 관련된 여러 소식들을 접하였는데, 신 선교사에 따르면 전임 대통령인 라모스와 홍보비서관이 공항으로 출영을 나올 예정이며, 신문 및 방송기자들이 공항 귀빈실에서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총회장 목사님의 홍보 영상물을 본 그들이 큰 은혜를 받고 전폭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는 2005년 첫 해외집회인 이번 필리핀 집회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실지 많은 기대 가운데 비행기에 오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철저히 준비하면 철저히 성공할 것이요, 철저히 준비하지 못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계획과 점검(plan & check)이 철저하지 못한데 어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공항에 출영 나온다던 전임 대통령이나 홍보비서관은 보이지 않았다. 공항 이민국을 통과하자 일단의 기자들이 몰려와 플래시 세례를 퍼부으며 우리를 귀빈실로 인도했다. 집회를 도왔다는 목사들과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며칠 전 마닐라 시 천주교회에서 테러사건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필리핀을 방문하신 뜻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총회장 목사님은 ‘20년 목회하는 동안 숱한 핍박과 위협이 있었지만 악한 마귀는 결코 나를 막을 수 없었다. 나는 하나님이 보내서 이곳에 왔다. 악한 마귀는 두려움을 주려 하지만, 하나님 편에 서서 담대히 나갈 때 그들은 일곱 길로 떠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셨다.

공항에는 필리핀 예수중심교회의 많은 성도들이 총회장 목사님을 영접하기 위해 나와 있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특히 어린 성도들에게 일일이 악수하시며 ‘오늘 저녁에 교회에 방문하여 파티를 열어주마.’ 하고 약속하셨다. 우리는 점심식사 후 바로 집회장인 케손시티 추모 공원(Quezon City Memorial Circle)을 찾았다. 높게 솟은 기념탑을 바라보며 세워진 단상은 잘 꾸며져 있었다.

그런데 단상 정면에 설치된 음향조정실이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그리고 단상 양편에 설치된 스피커 시스템이 너무 바짝 붙어 역시 측면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수정을 지시하고 밤에 다시 와서 조명까지 점검하겠다고 말씀했다. 지시와 점검은 관리자의 필수덕목인 것이다.

신민호 선교사가 이끌고 있는 필리핀 예수중심교회는 케손시티 외곽에 위치하고 있었다. 많은 어린 성도들이 총회장 목사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 찬양’을 신나게 부르고 있었다. 총회장 목사님이 ‘나와서 부를 사람 손들라’고 했더니 주뼛거리며 나오지 않았다. 총회장 목사님은 그들에게 ‘하나님이 쓰는 사람’에 대해 가르치셨다.

약속은 생명이다.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은 결코 사회에서 신용을 얻을 수 없고, 그 누구도 그런 사람과 일하려 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쓰는 사람은 첫째, ‘내가 하겠다’고 자원하는 사람이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약속을 생명으로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약속을 가장 잘 지키는 방법은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이다. 끝으로 하나님이 쓰는 사람은 남에게 좋은 것을 주는 사람이다.

사과나무에 불을 지르면 다 죽어버린다. 그러나 사과나무에 물을 주면 많은 사과가 열려 따먹을 수 있고 많은 사람에게 나누어줄 수도 있다.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자연에게도 좋은 것을 주어야 좋은 환경으로 인간에게 유익을 준다. 그러나 자연을 훼손하고 파괴하면 엄청난 재앙으로 돌아올 뿐이다. 남을 살리는 자가 되어야 한다.”

이 설교를 듣자 많은 어린이들이 서로 자기가 나와 부르겠다고 손을 번쩍번쩍 쳐드는 것이었다. 총회장 목사님은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축복해 주시고 약속한대로 그들에게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며 파티를 열어주셨다. 그리고 선교여행 차 이곳에 온 대학부 학생들과 맥도날드 햄버거 하우스에 가서 그들과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그들에게도 하나님이 쓰는 사람에 대해 가르치셨다.

“내가 한국에서 너희들과 헤어질 때 필리핀에서 보자고 약속했으면 너희들은 당연히 공항에 나와 있어야 했다. 부모님이 오신다, 회사의 사장님이 오신다, 목사님이 오신다 할 때 나와서 영접하는 것은 당연한 기본이요, 상식이다. 나는 너희들이 대학생으로서의 기본과 상식이 잘 갖춰진 교양인으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 다시 말하지만 약속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은 결코 사회에서 신용을 얻을 수 없고, 그 누구도 그런 사람과 일하려 하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것을 습관화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총회장 목사님은 대학부원들을 격려하시고 밤이 깊었지만 바로 다시 집회장에 들러 조명과 기타 집회 준비상황들을 점검하셨다.

약속은 성공의 기본 요건이다. 약속을 헌신짝처럼 여기는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약속을 생명처럼 여기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기 바란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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