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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식사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240호 · 2004-09-26

에콰도르 과야킬(Guayaquil) 집회는 목회자들보다 평신도 실업인들이 주축이 되어 큰 성과를 올린 집회였다. 우리가 가는 곳에 늘 핍박이 있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로 여기지만, 그럴 때마다 열심히 돕겠다던 목회자들이 등을 돌리는 일을 보면 정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자들이 오히려 소경이 되어 미끄러져 가는 모습을 보고 어찌 안타깝지 않을 수 있을까? 과연 그 날 그 시에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뭐라 변명하려고 저러는가? 성령을 훼방하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하나님의 법인데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 하나님이 열어놓은 문을 누가 닫겠는가! 우리가 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는 돌들을 명하여서라도 복음을 외치신다. 쓰임 받을 때 감사로 충성하는 것이 진정 믿는 자의 행동이 아닐까?

목회자들은 배신하고 떠나갔지만 오히려 평신도 실업인들이 똘똘 뭉쳐 집회를 도왔다. TV광고와 야구장 임대, 차량지원, 식사 제공 등, 집회에 소요되는 일체의 것들을 담당하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한 실업인은 경찰 차량까지 제공하며 집회 기간뿐만 아니라 그 도시를 떠나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우리 차량을 앞뒤에서 호위하게 했다.

우리가 과야킬 공항에 도착하니 마누엘 목사를 비롯한 실업인들이 대거 출영 나와 차를 대기시키고 있었다. 총회장 목사님을 모시겠다고 자원한 이는 원양어선 20여 척을 소유한 사업가로 그의 이름은 파우스토 토말라(Fausto Tomala)이다. 그는 자신의 차량을 직접 운전하며 집회 기간 내내 총회장 목사님을 모시며, 모든 식사를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고 정말 그 약속을 끝까지 지켰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세로 겸손하게 끝까지 헌신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어찌 보면 주의 종들보다 평신도들이 더 하나님의 말씀을 잘 깨닫고 실천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는 태평양에 원양어선을 띄워 고기를 잡아 일본 등에 수출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배들이 출어할 때면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물을 던졌던 베드로처럼, 하나님만 의지하며 기도하고 나아간다고 한다. 그래서 만선을 거두면 한번에 100만 달러(약 10억 원)를 벌어들인 적도 있다고 한다. 우리 속초예수중심교회 성도가 ‘동해바다는 내 금고’라고 말한 것처럼, 그도 태평양을 금고처럼 여기며 하나님의 축복 속에 살고 있었던 것이다.

맛을 본 자만이 더 그 맛을 찾게 되어 있다. 하나님의 축복을 맛본 그가 하나님의 종을 이토록 극진히 모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 모른다. 정말 하나님께서는 있는 자를 더 있게 하시고, 없는 자의 것은 뺏어서 있는 자에게 주신다는 말을 곰곰이 되새기게 했다.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면 할수록 더욱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더욱 하나님을 뜨겁게 사모하게 되는 것이다.

성공을 경험한 자가 더욱 성공에 목말라하고 성공을 향해 뛰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힘써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자세가 곧 신앙생활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도 축복 받고 성공하는 비결임을 토말라 부부를 통해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이 이 땅에서 복받고 사는 비결을 자명하게 보여주시는데, 사람들이 너무도 믿음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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