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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단골손님은 왕이다 (고전 10:1~14)

236호 · 2004-09-01

강릉에 가다보면 대관령을 넘게 되는데 그곳은 급경사진 곳이 많습니다. 꼬불꼬불한 길을 가면 ‘사고다발지역’이라는 푯말과 함께 둥글고 큰 거울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거울을 보면 마주 오는 차가 있는지, 길이 어느 정도로 구부러져 있는지 알 수 있어 위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인생길도 굽이굽이 위험한 곳이 많다보니 많은 사람이 자주 넘어지고, 실패하고 좌절하는 ‘사고다발지역’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거기에도 거울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바로 ‘성경’입니다. ‘여기는 급커브이니 조심해라.’ ‘여기는 큰 웅덩이가 있으니 돌아가라.’ 이렇게 자세히 조명해 주고 있는 것이 성경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다가 대형사고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설마’하다가 큰 코 다치는 겁니다.

오늘은 인생의 사고다발지역의 세 가지 특성을 말할까 합니다. 무엇 때문에 넘어지는지, 왜 실패하는지 거기에 설치된 거울을 통해 살펴보기로 합시다.

먼저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과 시기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빨리 좌절하고 실패합니다. 분명히 성경에는 하나님을 가리켜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으신 분’이라고 했습니다. 그 분이 절대 주권자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조선 왕조 때에 사대문을 여닫는 권세가 왕에게 있었습니다. 제 집에서도 손님이 오시면 대문을 활짝 열게 합니다. 우리집에서는 제가 주권자이기 때문에 아무도 거역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닫아 놓은 문을 누가 열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억지로 열려고 하다가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실망합니다.

저는 올해 서울과 인천 교회를 짓는다고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8월이 다가도록 아무런 기미가 없자 많은 성도들이 실망한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루살렘 교단을 향하여 분명히 하늘 문을 여셨다는 것을 압니다. 그 믿음이 있기에 성전건축을 공약한 것입니다. 드디어 지난 주 우리는 인천교회의 새성전을 계약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목사들과 장로들이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도 찾지 못했던 것을 서울의 두 집사가 단시간 내에 찾아낸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심지 않는 곳에서 거두게 하신다고 신명기 6장에 말씀하셨는데 그곳에는 정말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었고, 그 위치도 바로 현재 인천교회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보고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는가 봅니다. 아브라함이 모리아산에서 이삭을 제물로 드리려할 때 수양이 바로 옆에 준비되어 있었고, 하갈이 이스마엘과 광야에서 죽게 되었을 때 바로 옆에 생수가 준비되어 있었던 것처럼 우리를 위한 교회가 바로 옆에 준비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문제지 뒤에 바로 해답이 붙어 있는 것을 모르고 헤맨 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답을 너무 멀리서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해결점은 문제지점 가까운데 있는 법이며, 나를 위해 예비된 모든 것도 가까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구하라, 찾아라, 두드려라’고 하신 것은 가까운데 다 준비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물찾기를 할 때, 선생님이 아이들이 갈 수 없고 찾을 수 없는 곳에 보물을 숨기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만 움직이면 찾을 수 있고, 손을 조금만 뻗으면 닿는 곳에 숨기는 겁니다. 이는 선물을 주기 위함인 것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모든 것을 주기 위함이니 가까운 곳에 두시는 것입니다. 당신 사업의 동역자도, 당신을 도울 자도, 당신의 배필도 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러니 멀리 가서 힘 빼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당신을 향한 뜻을 알고 그 시기까지 인내하면 당신을 위해 예비된 것을 바로 당신 가까이에서 찾게 될 것입니다. 서울교회도 분명히 가깝고 좋은 곳으로 주실 줄 믿고 기다립시다.

둘째는 하나님의 관심이 떠난 자에게서는 떠나야 한다는 겁니다.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다시스로 도망하는 요나 한 사람으로 인해 같은 배에 탔던 애매한 사람들이 같이 죽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래서 요나를 바다에 빠뜨린 것입니다.

저는 아들들이 잘못하면 때립니다. 그런데 동생이 잘못하여 맞는데 제 형이 그를 감싸느라고 옆에 있다보면 같이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똥이 튀는 겁니다. 그럴 때 “너도 맞기 싫으면 저쪽으로 가라.”고 제가 소리를 지릅니다. 매 맞는 자 옆에 있으면 같이 맞게 되어 있고, 장작 패는 곳에 가면 눈알이 빠질 수도 있거든요. 아브라함과 롯이 갈릴 때 롯을 따랐던 자들은 망했으며, 아브라함을 따랐던 자들은 흥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를 하나님이 저주했을 때 그 안에 있던 모든 자들이 다 죽었고, 모세에 대항하여 고라의 편에 섰던 자들이 함께 땅에 삼킨 바 되었습니다.

사울이 다윗을 쫓아 다닐 때 사울의 편에 섰던 자들이 어찌 되었습니까?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다윗을 대적했을 때 압살롬의 편에 서서 봉기를 들었던 자들은 다 어찌 되었습니까?

하나님의 관심이 떠난 자에게서 얼른 떠나야 삽니다. 줄을 서려면 하나님이 축복하기로 작정한 자에게 붙어야 합니다.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 들어가니 그 집에 복이 임했고, 요셉 때문에 보디발의 가정이 복을 받았고, 애굽 땅이 기근 중에도 넉넉하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의 관심 속에 있는 사람을 만나고, 하나님이 인정하는 종을 따르고, 하나님이 축복하는 땅을 찾아야 합니다. 곧 만남의 축복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은 자신의 의지나 선택에 의해 결정될 수 있습니다. 내가 악한 자리를 찾아 앉으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겁니다. 그러나 복 있는 자와 함께하면 복이 덩굴째 굴러오는 겁니다. 저주도 복도 전염되거든요.

셋째는 단골손님을 귀히 여겨야 합니다. 저는 설교초입에 항상 ‘예수님 찬양’을 부릅니다. 그러면서 성전 안을 다 둘러보지요. 올 사람이 다 왔나 확인하는 겁니다. 항상 출석하던 성도가 안오면 관심을 갖고 있다가 전도사를 통해서든, 조장을 통해서든 연락을 취해 근황을 묻곤 합니다. 단골손님의 귀중함을 제가 알거든요.

제가 자주 가는 음식점이 있었습니다. 그 집에 자주 가다보니 단골이 되었는데 이 주인이 갈수록 저를 등한시 하는 겁니다. ‘바쁘니까 조금만 기다리라’는 둥, ‘목사님이니까 참아 달라’는 둥 갈수록 태산인 겁니다. 그래서 음식점을 다른 집으로 옮겨버렸습니다. 단골손님이 무엇입니까? 고정수입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잡아놓은 고기쯤 취급하는데 누가 가겠습니까?

주님은 그의 제자는 물론 그를 따르는 무리에게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때가 되면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먹이셨으며, 아픈 자들을 다 고쳐주셨습니다. 그 단골손님들이 예수의 소문을 낸 것입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진성당원에게 더욱 신경을 쓴다면 다음 선거에 기반은 다져놓은 격입니다. 장사를 해도 단골손님에게 깍두기라도 하나 더 주고, 커피 한 잔이라도 줘보십시오. 그 단골이 손님을 몰고 올 것입니다. 입소문, 그거 무서운 겁니다.

옛말에도 ‘산토끼 잡다가 집토끼 잃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괜히 남의 여자에게 신경 쓰다가, 내 남편에게 소홀하다가 가정이 깨지는 겁니다. 맨날 보는 교구 식구라고 신경 안쓰고 괜히 만만하다고 신경질이나 내면 누가 거기에 있겠습니까? ‘기득권 세력’이니 이러면서 까보십시오. 다 나갑니다. ‘기득권 세력이 생길 만큼만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켜주십시오.’ 하며 단골손님을 보호해야 그 교구가, 그 교회가, 그 단체가 살아나는 것입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이 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한 거거든요.

늘 성경을 상고해 보십시오. 그러면 어디서 넘어졌는지 실패의 원인을 알게 되어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어디가 흐트러졌는지 알게 되어 아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인들을 보면 거울을 끼고 삽니다. 우리도 성경을 상고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 미락하는 삶을 영위합시다. 할렐루야!

거울을 자주 보면 세련되어지듯 성경을 상고하면 영혼이 아름다워진다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자는 만든 자의 말을 무시하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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