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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도사에 그 장로
230호 · 2004-07-22
주기철 목사는 조만식 선생이 오산학교의 교장으로 있을 때 그 학교의 학생으로 졸업했다. 그러니까 주기철 목사는 조만식의 제자인 셈이다. 그런데 후에 주기철 목사가 되기 전, 전도사로 산정현 교회에 부임했을 때 조만식 선생이 그 교회를 섬기고 있어 스승과 제자가 전도사와 장로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어느 주일, 조만식 장로가 손님 때문에 예배에 늦게 들어가자 주기철 전도사가 장로를 향해 큰소리로 말했다. “조 장로님은 오늘 의자에 앉지 말고 서서 예배드리세요.” 순간 교회 안은 긴장감이 흘렀다. 그러나 조 장로는 주기철 전도사의 말에 순종했다.
잠시 후 주기철 전도사는 “조 장로님, 기도하십시오.” 그러자 조 장로는 “하나님, 저의 죄를 용서하십시오. 거룩한 주일에 하나님을 만나는 것보다 사람 만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하며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
역시 그 전도사에 그 장로다. 한국교회에 이런 목사와 장로만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