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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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당신의 최대의 자산은?

229호 · 2004-07-14

벌써 10여 년 전 일입니다. 철야 예배 장소 때문에 부심하던 저는 평소 친분이 있는 권력자에게 학생체육관을 좀 쓰게 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 사람은 그 정도 배려는 어려운 일이 아니라며 흔쾌히 저의 부탁을 받아줬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회 행정담당목사에게 “체육관에게 가서 계약하고 오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여기 실무자가 안된다고 하는데요. 물론 위에서 부탁의 전화가 있었지만 여기 사정상 못 빌려준대요.” 그 때 정말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습니다. ‘아! 내가 왜 권력자를 의지했을까? 하나님이 얼마나 실망하셨을까?’ 그때 그 일은 제게 평생의 약이 되었고, 심비에 각인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변했습니다. 어떻게요? 들어보십시오. 미국에서 몇몇의 땅끝예수전도단 회원들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저를 한 호텔의 식당으로 초대하고는 미국 명예시민권을 주었습니다. “목사님, 미국을 업어야 세계를 공략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에 복음을 전파하는데 이 시민권이 톡톡히 큰 역할을 할 겁니다.” 그들은 어렵게 가져온 미국시민권 때문인지 무척 상기되어 말했습니다. 저는 마침 나온 음식그릇으로 그 시민권을 눌러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미국을 업어야 세계를 장악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업어야 세계를 건질 수 있는 겁니다. 지금 주님이 저를 보고 계십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아브라함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한 왕들을 파하고 돌아올 때에 멜기세덱과 소돔왕이 영접을 나왔습니다. 멜기세덱은 의의 왕이요,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예수의 예표요, 소돔왕은 롯이 거하던 땅의 왕으로 세상의 상징입니다. 아브라함은 멜기세덱에게 먼저 나아가 축복을 받고 그 얻은 것 중의 십분의 일을 바쳤습니다. 그러자 소돔왕이 “사람은 내 사람이니 날 주고 전리품은 당신이 수고했으니 다 가져가라.”고 합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은 “나는 전리품 중 실 한 올이라도 취하지 않겠다. 왜냐면 너 때문에 내가 축복받았다는 오해를 낳기 싫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브라함이 받을 복은 하나님으로부터 약속되어진 것이었습니다. 일개 소돔왕으로 비롯되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던 겁니다.

때로 우리도 택일을 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권력이냐 아니면 하나님의 손길이냐, 당장 손에 쥐어진 돈을 택할 것이냐 아니면 응답의 하나님을 기다릴 것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곧 멜기세덱에게 무릎을 꿇고 축복을 받을 것이냐 아니면 소돔왕의 아량을 받아들일 것이냐 하는 것 말입니다. 소돔왕이 주는 것을 받는 것이 빠르고 현실성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나무의 열매만 얻은 것과 같습니다. 나무의 열매는 일회성이요, 순간적이란 말입니다. 그때 당장 먹을 수 있으나 먹고 나면 없어지고 맙니다. 그러나 뿌리를 얻으면 당장은 보이지 않으나 곧 열매가 맺힐 것이고, 그 다음해는 더 많은 열매를 얻게 되고, 영원히 열매를 거둘 것 아닙니까?

근원을 잡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복의 근원이 누구입니까? 권력의 원천, 재력의 원천, 지혜와 지식의 근원이 어디에 있습니까?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유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자를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대하 29:12).

그런데 정말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자산삼고 있느냐’ 하는 겁니다. 아마 그렇지 않을 때가 많을 겁니다. 주의 종들도 그렇지 못한데 어디 성도를 나무라겠습니까? 신학교 때는 ‘아골 골짝 빈들에도 가겠노라’고 찬송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던 자들이 외진 곳, 낙후된 나라에 가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좌우로 젓습니다. ‘가족들 때문에 그런 곳은 못 가겠다’는 겁니다. 그런 자가 어떻게 하나님의 종입니까? 거기에는 하나님이 안계신답니까? 그런 자는 일찌감치 옷을 벗는 게 낫습니다.

목사는 직업이 아닙니다. 직업 이상의 사명입니다.

우리는 몽골에 이기도 목사를 파송했습니다. 이기도 목사는 몽골을 가리켜 ‘광야’라고 표현했습니다. 말도 안 통하고, 준비된 것도 없는 곳이니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요. 그러나 이기도 목사는 그곳에 보내심을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임재하심을 체험할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가시니 무슨 걱정이 있겠느냐고, 다 준비하시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제가 제자 하나는 잘 키웠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참 종입니다. 돈을 많이 가지고 간다고 선교에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함께 가면 반드시 성공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광야에서 물이 솟고, 마른 막대기에서 싹이 나는 겁니다. 권력자의 손을 잡으려고 여기저기 뛰지 말고 하나님의 손을 잡으세요. 재력가의 눈에 들려고 기웃거리지 말고 하나님의 눈에만 들어보세요. 권력이 따라오지 말라고 해도 따라올 것이고, 돈이 밀어내도 올 것입니다.

우리 교단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집회를 하던지 현수막에 ‘후원: 예수 그리스도’라고 당당하게 썼습니다. 전단지에 처음 이렇게 썼더니 신문사측에서 잘못쓴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 적도 있습니다. 그들 눈에 낯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교인들조차 ‘참 별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교단 아이들까지 우리의 후원자는 예수 그리스도임을 시인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무엇입니까? 시인하는 겁니다.

누구를 의지하고 사시겠습니까? 만일 백억을 쥐고 있는 사람이 당신을 돕겠다고 찾아오는 날, 목사님이 심방하시겠다고 하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목사님께 ‘귀한 분이 오신다’고 다음에 오시라고 할 겁니까?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 했습니다. 재계를 흔들던 신화 같던 인물들도 다 죽었습니다. 방백은 도울 힘이 없는 겁니다. 권력자를 만드신, 재력가를 내신 하나님을 의지합시다. 전지전능하시며 무소부재하신 하나님만을 바라봅시다.

그 분을 우선삼고, 그 분께 간구하고, 그 분의 은혜를 구합시다. 그러면 하나님이 당신을 권력자로, 재력가로, 그리고 지혜로운 자로 만드실 것입니다.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고전3:21).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드리고 마치겠습니다. 옛날에 임금이 왕비와 여러 후궁들을 불러 모으고는 “너희가 평소에 원하던 소원을 하나씩 말해 보거라. 내가 다 들어주리라.” 그러자 가장 먼저 왕비가 입을 열어 “친정 오라비에게 우의정자리를 하사해 주십시오.”라고 말하자 왕이 이를 허락했습니다. 이어 후궁들이 차례로 돈과 권력을 달라고 아뢰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어린 후궁만이 남았습니다. 왕이 웃음을 지으며 “이제 네 소원을 말해라.” 하자, 어린 후궁은 치마폭에서 큰 보자기 하나를 꺼내 바닥에 펼치고는 “저는 다른 것은 아무 것도 필요 없습니다. 다만 임금님만 이 안으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임금은 어린 게 말하는 것이 갸륵해서 보자기에 앉자 어린 후궁은 임금은 보자기로 싸서 자기 품으로 안았습니다. 임금은 탄복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을 물러나게 하고 어린 후궁을 더욱 사랑하였고, 나중 왕비의 자리에 앉혔습니다.

자, 그렇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달라고 하겠습니까?

돈 주고 살 수 없는 자산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사람을 의지하지 말라 만물이 너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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