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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이란?

225호 · 2004-06-16

일제시대 때 펜윅 선교사가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제자들을 다 불러 모은 후 무를 거꾸로 들고 말했다. “무 한 개씩을 밭에 나가 심는데 이렇게 심고 오시오.” 많은 제자들이 술렁댔다. “선교사님은 무를 어떻게 심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

그래서 대부분의 제자들은 무를 제대로 심고 돌아왔다. 그런데 ‘전치규’라는 사람만은 선교사의 말대로 거꾸로 심었다. 펜윅은 순종한 전치규를 선교 동역자로 삼고 함께 일해 ‘원산번역’이라는 신약성서를 번역하기도 했다. 전치규는 목사가 된 후 1944년 일제의 탄압과 고문으로 순교하기까지 하나님께 절대 순종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칠 때 하나님의 뜻을 이해해서 순종한 것이 아니다. “나는 당신 뜻을 이해하지 못합니다.”라고 하나님께 반기를 들었던 요나를 닮지 말라. 물고기 밥된다.

순종이란 이해되는 것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순종하다보면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선(先) 순종, 후(後) 이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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