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적인 하나님
구약 성경에는 다양한 종류의 제사가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다섯 제사가 바로 번제, 화목제, 소제, 속죄제, 속건죄입니다. 번제, 소제, 화목제는 하나님께 향기로운 향기를 드려 영광을 돌리는 제사였고, 속죄제와 속건제는 하나님께 죄 사함을 구하는 제사였습니다. 이러한 제사의 과정을 통해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고백하여 죄 사함을 얻었고, 감사를 표현했으며, 다시금 헌신을 다짐하였습니다.
그런데 제사를 드리는 과정을 살펴보면 매우 흥미 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본인 외에는 그 누구도 제사의 내용을 알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무엇 때문에 하나님께 나아왔는지, 감사함 때문인지, 헌신을 위함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알고 지은 죄로 인함인지, 부지불식간에 실수를 저질러 죄 사함을 구하기 위함인지 다른 그 누구도 알 수 없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모두 각 개인들의 사적인 부분을 감추어 주기 원하는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죄인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데 그 앞에 어떠한 장애물도 놓이길 원치 아니하셨습니다.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길 원하셨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 이러한 배려가 아쉽습니다. 형제의 허물을 덮어주는 참 사랑이 정말이지 아쉽습니다. 우리 주위엔 형제의 부족함을 가지고 나팔을 불고 다니는 사람들이 퍽이나 많습니다. 그러한 사실들 하나하나가 서로를 힘들게 합니다.
교회를 꺼리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 누가 이러한 곳에서 참 안식을 누릴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 주시는 그 사랑을 우리는 왜 닮지 못하는 것일까요?
자기 혼자 고고한 척, 도도한 척 제 아무리 뽐내보아도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는 부족한 죄인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잠시 잠깐도 살 수 없는 그런 나약한 존재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형제의 부족함이 드러날 때 가자미눈으로 상대를 대하지는 않습니까?
이제 여러분의 입술에도 파수꾼을 세워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