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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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하나님을 감동시킨 서원한 사람들

208호 · 2004-02-20

와신상담(臥薪嘗膽)이란 말이 있습니다. 오왕(吳王) 부차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장작더미에서 잠을 잤으며, 월왕(越王) 구천이 쓸개를 핥으며 보복을 다짐했다는 것에서 유래된 고사성어입니다. 이는 마음먹은 일, 한 맺힌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온갖 괴로움을 무릅쓰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자들 중에는 가슴에 한을 품고 와신상담(臥薪嘗膽)했던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나가 바로 그런 자입니다. 엘가나라는 남편에게 한나와 브닌나, 두 아내가 있었습니다. 브닌나는 자식이 있어 무자(無子)한 한나를 대적하므로 한나는 늘 번민에 휩싸여 지냈습니다. 이에 한나는 격동하여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서원하기에 이릅니다.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한나는 아들을 주시면 나실인으로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겠다는 서원을 합니다. 이에 하나님은 엘리 제사장을 통하여 축복하셨으며, 한나는 마침내 사무엘을 낳게 됩니다. 사무엘이란 ‘여호와께 구하였다’, ‘하나님이 들으셨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한나의 간곡한 기도와 서원에 감동하사 그의 닫혔던 태를 여셨던 것입니다.

입다의 이야기도 그 맥락을 같이 합니다. 입다는 출생성분이 그리 떳떳하지 않은 기생의 자식이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정실의 자식들에게서 멸시와 천대를 받음은 물론이고 기업을 잇지 못하게 쫓겨나야만 하는 비운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결국 그의 고향을 떠나 돕에 거하며 잡류를 모아 힘을 모았습니다. 얼마 후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쳐들어오자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도움을 청하러 왔습니다. 만일 입다가 도와서 이 싸움에서 이기면 길르앗 모든 거민의 머리가 되게 해준다는 것이 그들의 조건이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길르앗에서 쫓겨 돕에 거한 그동안의 입다의 심정을 말입니다. 와신상담하며 기다리던 기회가 드디어 입다에게 온 것입니다. 입다는 반드시 암몬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했고, 이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서원합니다.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붙이시면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로 드리겠나이다.” 이에 하나님이 암몬 자손을 입다에게 붙이시고 승리하게 하십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입다를 제일 먼저 맞이한 자는 그의 무남독녀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입다는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온전히 지켰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크게 감동하셨습니다.

야곱이 그의 외삼촌 라반에게 가던 중 벧엘에서 하나님을 뵈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 서원합니다.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면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나님은 그의 서원을 받으시고 야곱을 거부가 되게 하사 금의환향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을 감동시킨 사람들, 그들은 하나님께 서원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서원이란 하나님을 향한 맹세입니다. 하나님께 자발적인 약속, 요구되어 있지 않는 선행(先行)의 실행을 말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조건부 약속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라든지, 도우심을 받기 위해 자의적으로 행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원은 하나님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서원을 받으심은 간구의 심도나 일의 성취의 열도를 재는 것입니다. 곧 그 마음을 감찰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원하는 것이 하나님께 합당하다면 하나님은 마음을 여사 일을 이루게 하십니다. 서원이란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믿는 믿음의 표시이기도 하며, 내 힘으로는 불가능함을 시인하며 오직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신앙의 표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서원을 함에 있어서는 신중해야 합니다. ‘함부로 이 물건을 거룩하다 하여 서원하고 그 후에 살피면 그것이 그물이 되느니라’(잠20:25). 왜냐하면 서원은 해로울지라도 반드시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입다처럼 말입니다.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말라 하나님은 우매자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 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나으니’(전5:4, 5).

저는 한이 많은 사람입니다. 교계로부터 제명된 일이 그렇고, 각종 모함과 핍박이 저로 하여금 와신상담케 했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하나님이 저를 신원하시면 하나님께 이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두 손을 들고 서원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신원해 주셨고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푸셨습니다. 물론 저는 서원한 것을 모두 지켰습니다. 저는 요즘 다시 하나님께 서원했습니다. ‘서울교회를 조속히 그리고 원활히 지어 주시면 반드시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말입니다.

교회가 없는 성도들의 심정이 저에게 전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 힘으로 어찌 교회를 짓겠습니까?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이 과업을 무난히 이룰 수 있기에 하나님께 한나처럼 원통함과 격동함을 아뢴 것입니다. 분명히 하나님은 우리 성도들의 기도와 저의 서원기도를 들으사 서울교회는 물론이며 전국 지교회에 새 성전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서원기도는 상달됨이 큽니다. 바울이 수리아로 떠나기 앞서 머리를 깎으며 서원을 하며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간구했습니다. 머리를 깎는 것은 나실인의 서원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원한 바울에게 하나님은 은혜를 더하사 가는 곳마다 강론할 때 모든 사람이 듣고 은혜를 받았고, 바울의 손으로 능력을 행하게 하셨습니다. 심지어 바울의 손수건을 가져다가 대어도 병이 떠나고 악귀가 나갔던 것입니다.

여러분도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습니까? 마음의 원하는 것이 있습니까? 한나처럼, 입다처럼, 바울처럼 그리고 저처럼 하나님께 서원기도를 드리십시오. 하나님은 합당한 일이라면 반드시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상대로 거래하면 큰일납니다. 하나님은 속지 않으시며, 이를 절대 용납치도 않으실 것입니다.

와신상담의 한을 사람의 노력으로 풀 수 없습니다. 장작더미에서 잠을 잔다고 한을 풀 수 없습니다. 쓸개를 핥는다고 소원을 이룰 수 없습니다. 간절한 기도를 하십시오. 서원기도를 드리십시오. 하나님을 감동시키십시오. 아브라함이 이삭을 향하여 칼을 내리칠 때 급하게 아브라함을 부르셨던 하나님, 스데반의 죽음에 보좌를 박차셨던 주님은 당신을 통해 동일한 감동을 받고 싶어 하십니다. 하나님이 당신에게 두 손을 들도록 하십시오.

하나님의 눈에 눈물이 맺히게 하십시오. 하나님이 당신의 한을 푸사 사무엘 같은 열매를 얻게 하실 것이며, 입다처럼 정상에 오르게 하실 것입니다. 감동이란 평범함 속에는 절대 없습니다. 감동은 눈물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애통함과 간절함이 당신의 기도 안에 있어야 합니다. 간곡함이 있는 서원, 그것에 하나님은 감동하실 것입니다.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는 방법, 그것은 서원기도입니다.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방법, 그것 역시 서원기도입니다. 하늘의 문을 여는 방법, 그것은 서원기도입니다. 할렐루야.

과정은 결과를 대변할 수 없다 결과만이 과정을 말할 수 있다

명작은 눈물을 재료로 하고 인내를 스케치 삼아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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