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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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적과 동지는 한 곳에 있다 (느 1:1 ~2:12)

205호 · 2004-01-29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뜻이란 목표를 설정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는 것입니다. 길이란 방법이요, 방편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방법과 방편을 제공하는 자가 누구입니까? 사람입니다. 곧 옳은 길을 제시하는 자를 동지(同志)라 부르며, 길이 아닌 길로 이끄는 자를 적(敵)이라 칭합니다.

동지와 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 동지와 적이 확연히 구분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혼돈을 일으켜 낭패를 당하며, 갈등하는 것입니다. 아담이 그랬습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아내 하와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 손을 대자고 부추겼을 때 그는 별로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설마 아내가 영·혼·육을 죽이는 최고의 적인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달랐습니다. 그는 자신의 독자(獨子) 이삭을 하나님께 드릴 때 그의 아내와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아내, 사라가 분명 하나님의 일에 방해꾼, 아니 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에 뜻을 세우고 추진할 때면 분명 돕는 자가 나타납니다. 반면 훼방꾼도 나타납니다. 오늘 본문은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성벽을 재건할 때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의 성벽이 훼파되었다는 참담한 소식을 접합니다. 이 일로 그는 금식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아닥사스다왕이 느헤미아의 안색을 살피니 수심이 있는 지라 그에게 묻습니다.

“필경 네게 무슨 일이 있는 것 같구나. 도대체 너를 상심케한 일이 무엇이냐?”

느헤미아는 “저로 하여금 고국으로 돌아가 성벽을 재건케 하소서”

라고 간곡히 청합니다. 이에 아닥사스다왕은 느헤미아를 예루살렘까지 군대장관과 마병이 호위하게 하였으며, 뿐만 아니라 재건에 필요한 물자까지 지원해주었습니다. 아닥사스다왕은 느헤미야를 돕기 위해 준비된 자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벽 재건에 착수합니다.

그러나 이내 훼방꾼들이 나타났습니다. 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 아스돗 사람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예루살렘 성벽재건 소식을 듣고 조롱하던 그들은 마침내 이 역사를 막기 위해 음모를 꾸밉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백성들로 하여금 한 손으로는 일하고 한 손으로는 병기를 잡도록 조치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를 누가 막겠습니까? 결국 52일 만에 성벽이 완성되자 훼방하던 자들도 이는 하나님의 도우심이었다고 고백하기에 이릅니다.

앞에 돌이 있을 때 그것이 받침대인지, 아니면 걸림돌인지 가려야 합니다. 이것은 영적인 눈이 있어야 분별할 수 있습니다. 육안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없습니다. 영적인 눈이 열려야 동지와 적을 구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삼손은 들릴라라는 이방 여인에게 눈이 멀었습니다. 그녀의 아름다움이 삼손의 영안을 닫아 버려 들릴라의 아름다움 뒤에 비수가 꽂혀있다는 것을 보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삼손은 적을 품은 것입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의 비밀을 폭로하고 머리가 잘리더니 눈이 빠지고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는 딱한 처지가 되고 맙니다. 적이 가슴에 ‘적’이라고 이름표를 달고 있겠습니까! 오히려 더 다가가게끔 친밀하고 편안해 보입니다. 육적인 눈에 비중을 두면 삼손과 같은 과오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돕는 자도 가까이 있고, 해칠 자도 가까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모세가 출애굽을 명령받았을 때 돕는 자 아론이 있었고, 풍전등화의 이스라엘민족을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한 에스더 가까이에 아하수에로 왕이 있었으며, 또한 뜻을 정한 다니엘을 위해 환관장과 다리오 왕이 있었습니다. 반면 아벨을 죽인 자가 그의 형제 가인이었고, 요셉을 이방나라에 판 자가 그의 형제들이었으며, 다윗을 죽이려던 자는 바로 그의 장인 사울이었고, 예수를 판 자 역시 그의 제자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막3:35).

사람을 잘 만나는 것, 이것보다 큰 복이 없습니다. 사람이 복(福)도 되고, 화(禍)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복 있는 자를 만나게 해 주시며, 악인은 피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복 있는 자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를 말합니다. 그런 자와 함께 하는 자는 길이 평탄할 것이며, 해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주사위를 던졌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뜻을 세웠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끊임없이 기도해온 숙원사업, 곧 서울본부교회를 건축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힘과 능으로는 불가능하며 힘에 부치는 일이 분명합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를 전적으로 도와 주셔야만 세계 유일무이한 교회를 지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분명 우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예비해 놓으신 줄 믿습니다.

그 믿음이 변치 않으면 하나님은 하늘의 것과 땅의 것, 그리고 땅 아래 있는 모든 것들을 진동하사 반드시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훼방꾼이 있으면 안 됩니다. 포도원을 허는 여우가 있으면 안 되기에 더욱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이나 말을 하는 자가 있다면 단호히 잡아내야 합니다. 이것은 일파만파를 타고 성도들을 넘어뜨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산발랏이 방해공작을 지속하자 내분이 일어났던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에도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을 합니다. 좋은 일에 마(魔)가 낀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악한 것들이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더욱 경성하여 기도하고 정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5:8). 하나님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는 분명 하나님의 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자, 하나님의 일에 방관하는 자는 하나님이 적이라 간주하시고 반드시 제거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제 불을 밝혀야 할 때입니다. 어두움 가운데서는 누가 도울 자인지, 해칠 자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빛 되신 하나님을 우리 안에 모실 때 모든 것이 밝히 보일 것입니다. 커튼을 젖히고 빛을 받아들입시다. 또한 우리의 뜻을 관철할 때까지 마음을 지켜 두 마음을 품지 맙시다. 두 마음을 품어 정함이 없게 하는 것 역시 악한 것들의 궤계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약1:6~8).

하나님의 일에 훼방자로, 방관자로 기억되지 않게 마음을 지킵시다. 성경 느헤미야서에는 느헤미야를 도와 일한 자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처럼 하나님의 일에 동참한 자, 동지로 기억되어 나중에 면류관과 상을 받읍시다.

바늘구멍에도 황소바람이 들어오는 법입니다. 부정적인 작은 말이 씨가 되는 법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블랙리스트(Black list)에 올리지 않게 마음과 입술을 지킵시다. 또 영분별의 은사로 사람을 분별하여 올무에 걸리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매사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심정으로 점검하고 다시 점검하여 낭패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할렐루야!

적과 동지는 네 가까이에 있다 사람을 분별하는 것이 능력이다

경영은 관리요, 점검이다 사람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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