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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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호 목차 › 옹달샘

목사님! 우리가 있습니다

205호 · 2004-01-29

광야를 헤맬 때 모세의 심정을 아십니까? 먹을 것이 없다고, 마실 것이 없다고 아우성칠 때 모세의 모습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밤에는 추워 벌벌 떨고, 낮에는 헉헉대며 축 늘어진 자신의 동족을 바라보는 모세의 심정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앞에는 홍해가 막고 있고, 뒤에서는 애굽 군대가 쫓아올 때 모세는 어떠했을까요? 아무도 모세의 아픔과 괴로움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더욱 하나님만을 의지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심정을 헤아리는 유일한 분이셨습니다.

19년 광야의 세월을 지날 때 우리 목사님의 심정을 아십니까? 예배드릴 장소가 없었을 때 목사님의 답답한 마음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주일학교 아이들이 예배드릴 곳이 없어 길 가에 앉아 있을 때 우리 목사님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예배 장소가 다른 행사로 변경되었을 때, 주위 아파트에서 소음이라고 항의할 때 우리 목사님은 어떠셨을까요? 교회 지어달라고 떼쓰는 성도들에게 아무 말 못하셨던 목사님의 마음을 어떻게 형용할 수 있을까요? 아무에게도 괴로움을 나누지 못하고 혼자 짊어져야 하는 짐이 얼마나 버거우셨을까요?

마침내 성전건축을 선포하신 목사님의 모습과 음성이 가슴에 찡하게 울리는 것은 그동안 말할 수 없었던 고초와 아픔이 서려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끝까지 하나님을 붙잡은 목사님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 코끝이 맵습니다.

목사님의 기도와 눈물이 이제 여섯 항아리를 채웠습니다. 그래서 이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대역사를 기대합니다. 19년 광야의 세월이 힘겨웠지만 불행하지는 않았습니다. 고대광실(高臺廣室)이 부럽지도 않았습니다. 목사님의 하나님, 우리 하나님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혼자 아파하지 마십시오. 이제 그만 속앓이 하십시오. 목사님이 젖 물려 키운 자식들이 이제 많이 자랐습니다. 목사님의 뜻을 이해할 만큼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힘을 합쳐 나갈 우애가 있고, 무엇보다 확고한 믿음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 되고, 우리가 서로 하나 되면 넉넉히 성전을 지을 수 있습니다. 목사님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목사님 안에 하나님이 계시며, 목사님 곁에 우리가 있습니다.

목사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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