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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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아버지

198호 · 2003-12-11

70년대 아버지들은 개발도상국을 벗어나려는 역군으로 가정보다는 직장에, 일터에 자신을 바쳤다. 다음 세대들은 그 아버지를 보면서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을 했지만 가장이 되면서는 자신도 어쩔 수 없이 ‘돈벌이 기계’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들이 지금 심하게 방황하고 있다. 가정에서는 아이들과 의사소통이 전혀 안 되는 왕따가 되어 있고, 더러는 자녀교육으로 인하여 ‘기러기 아빠’로 홀로 남겨졌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위기로 인하여 조기 명퇴를 했거나 사업 부도를 맞은 아버지들은 더욱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떠돌고 있다. 그래서 가출이 더는 청소년에게 국한된 용어가 아님을 사회는 제시하고 있다.

옛날, 스승과 아버지의 그림자도 밟지 못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버지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

가정이 바로 서야 사회가 바로 선다. 가장이 바로 서야 가정이 바로 선다. 아버지는 아이들의 표상임을 명심하라. 아버지들이여, 이제라도 자신의 자리를 찾아라. 돈이 아버지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 실추된 이미지를 벗고 자상하며 엄한 아버지 상(像)을 정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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