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수 없는 역사의 현장으로 떠난다
한 해 달력의 마지막 장을 연다.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는 시간이다. 그리고 한 해 동안에 일어난 일들, 그 일들에 대한 공과(功過) 등을 주마등처럼 떠올리며 때로는 미소를 짓고, 때로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젖기도 한다.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 어김없이 진행되는 자연의 법칙에 옷깃을 여미는 시간이다. 여러분은 어떤 한 해를 보냈는가? 영광의 시간이었는가?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는가? 아니면 작심삼일로 흐르는 세월에 마음을 빼앗긴 시간이었는가? 그러나 지나간 시간에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기 바란다. 과거에 얽매여 오늘의 전진을 늦춰서는 안 된다.
과거의 강물은 이미 오늘의 다리를 지나 알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가고 말았다. 붙잡을 수 없는 것들에 연연하지 말자. 어제까지 어떠했던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제부터다. 지금부터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하나님께서는 어제까지의 당신을 주목하지 않으신다. 오늘, 지금의 당신을 주목하시며 미래를 꿈꾸라고 격려하신다. 물리적인 시간에 마음을 빼앗겨 귀중한 시간들을 헛되이 낭비하지 말고 하루하루를 새로운 마음으로 설계해가는 성실한 자세만이 변화된 내일을 앞당기는 힘인 것이다. 건투를 빈다.
우리는 숨 가쁜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오늘도 그 역사의 숨 가쁜 현장으로 떠난다.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인도하시는 대로 우리는 앞의 푯대만 바라보고 달린다. 우리 교단의 지난 19년은 그런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질적 향상의 경쟁력 있는 한 해를 부르짖으며 출발한 2003년의 첫 해외집회를 남미 아르헨티나 마르델쁠라따에서 시작한 우리는 2003년을 마감하는 12월, 다시 아르헨티나에서 영광의 마침표를 준비한다.
지난여름, 세계 목회자 영성세미나에 참석하기도 했던 루벤(Ruben Lewis) 목사가 주최한 이번 집회는 아르헨티나 제3의 도시 뽀사다(Posada)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다. 남미 23개국을 복음화 한다는 야심 찬 비전을 가지고 지난 2000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시작으로 선교 대장정에 나선지 어언 3년, 우리는 그동안 아르헨티나와 칠레, 멕시코,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을 돌며 남미 각국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강력히 전파했다.
해마다 우리가 실감해왔지만 여름의 세계 목회자 영성세미나에는 100여 명이 넘는 남미의 목회자들이 대거 참석해왔고 그들을 통해 남미가 변화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집회도 그런 역사의 연장선 속에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역시 이곳에도 악한 마귀의 방해공작이 난무하여 많은 어려움 속에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주기 바란다.
전쟁은 하나님께 달린 것, 우리는 오로지 예수의 이름을 앞세우고 전쟁에 최선을 다해 임할 뿐이다. 언제나 함께하셨던 하나님께서 우리가 변하지 않는 한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하신다. 이 전쟁을 또한 승리로 이끌어주시리라 확신한다. 예수중심으로 나아가는 예루살렘에 영광 있으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