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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호 목차 › 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두점방맹(杜漸防萌)

179호 · 2003-07-30

후한 화제(和帝)때의 일이다. 조정의 높은 벼슬은 두태후(竇太后)의 친정식구들이 다 점령하여 다른 대신들은 그저 꼭두각시 노릇만 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모두들 사태의 심각성은 인정하고 있었으나 입을 잘못 놀리다가는 언제 목이 달아날지 모르는 형편이라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있었다.

이 때 대관(臺官)인 정홍(丁鴻)이란 자가 일어섰다. 도저히 더 이상은 이 사태를 묵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왕에게 진언키로 했다. 자신의 희생으로 국가가 바로 설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는 강한 의지였던 것이다. 그는 기회를 잡아 주위의 모든 사람을 물러나게 한 뒤 황제와 마주했다.

“폐하, 잘못된 사물을 그대로 방치하면 후에 수습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린 나무는 뽑아내기 쉬우나 뿌리를 깊게 내리면 뽑아내기 어려운 법입니다. 지금 조정은 폐하의 외척들이 국정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갖은 비리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지금 뽑아내지 않으면 후일에 큰 후회를 하시게 될 것입니다.” 황제는 그제야 조정의 실태를 파악하고 태후의 친정식구들을 다 삭탈관직(削奪官職)하는 등 수습에 들어갔다.

두점방맹(杜漸防萌)이란 결과가 좋지 않을 것 같으면 애초에 싹을 아예 제거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고사성어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른 법이다. 이것이 바로 어린아이일 때 하나님 말씀을 각인시켜야 할 이유이다. 머리가 커진 다음에 회심하는 것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악(惡)은 모양이라도 버리게 하며, 주야로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하게 하여 하나님의 환경 안에서 자라게 해야 한다. 교육이란 나무를 키우는 것과 같아서 어린 자녀는 잡아주는 대로 따라간다. 그러나 이를 미루다보면 나중에 잡으려다가 부러지고 마는 것이다. 한꺼번에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다.

작은 일을 방치하고 무마해 주다보면 세상에 점차 물들고 마는 것이다. 지금 잘못된 작은 일을 용서해주고 덮어주지는 않은가? 결코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 법이다. 그것을 짜내고 치료하는 것이 사는 방법이다. 누런 떡잎은 초기에 뽑아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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