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입니다
최고 신랑감으로 검사나 판사를 뽑지요. 근데 그게 알고 보면 책임전가의 부산물로 탄생한 직업이거든요. 사람들은 대개 ‘잘 되면 내 덕이고, 안 된 것은 너 때문’이라는 공통적 특성을 가지고 있지요. 그러다 보니 싸움이 나고,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일들이 많아져서 판결이 필요하게 되었고, 이를 전문적·직업적으로 다루는 사람이 나온 거지요.
핑계의 1호는 물론 아담입니다. 선악과를 먹고 난 다음 아내 하와를 지목하여 책임을 회피하려고 했거든요. 하와는 또 뱀에게 떠밀고…. 아담이 하나님 앞에서 ‘저 때문입니다. 제가 하나님 말씀을 어겼습니다.’ 했더라면 인류 역사는 다시 씌어질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남만 탓하고 있으니 세상이 이렇게 시끄럽고 아수라장인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법원건물이 저렇게 커진 것입니다. 거기에는 사람들이 항상 들끓고 있는 거구요. ‘제 잘못입니다. 저 때문입니다.’ 이렇게 서로가 말하는 사회가 된다면 검사나 판사가 별로 인기직종일 수 없을 겁니다. 사법고시 보려고 몇 년씩 산 속이나 고시원에서 고생하지도 않을 겁니다.
남의 탓하지 말고 나를 돌아봅시다. 설령 정말 남 때문에 내가 손해를 보고, 해를 입었어도 ‘내가 주의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그렇게 말한다면 얼마나 멋있는 세상이 될까요? 핏대를 높이고 삿대질을 해가며 싸워 이기는 것보다 고개를 숙여 미안함을 전하는 마음이 있는 사회가 일등사회요, 일류국가가 아닐까요? IT산업이 조금 덜 발전하더라도 따스한 마음이 있는 나라, 수출 좀 적게 하더라도 파업이나 분규가 없는 나라에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 말에 동의하십니까?
뉴스를 대하다보면 나라가 왜 이렇게 소란할까, 사회는 왜 이 모양일까, 답답해집니다. 먼저 우리 믿는 자들이 변합시다. 일천만의 크리스천이 있는 이 나라에 변화가 없는 것은 참 부끄러운 일입니다. 교회의 뜰은 밟으나 예수를 만나 변화되는 자가 적다는 것이지요. 아름다운 뉴스가 특보가 되고, 핫뉴스가 되도록 우리부터 노력하고 애씁시다. 역사의 수레가 정치인이나 경제인, 군인에 의해 좌우되는 게 아닙니다. 믿는 자들의 손에 의해 역사는 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변합시다. 우리가 변하면 세상이 변합니다. 오늘 작은 일부터 실천합시다. ‘나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