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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호 목차 › 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양두구육(羊頭拘肉)

172호 · 2003-06-13

먼 옛날 중국 춘추시대의 제(齊)나라에 안자(晏子)라는 명신(名臣)이 있었는데 그가 엮은 라는 책을 보면 아주 재미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제나라의 영공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좀 별난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남장(男裝)을 한 여인들을 보고 즐거워하는 독특한 취미가 바로 그것인데, 그래서 그는 궁중의 여인들에게 남성복을 입혀 놓곤 했다. 그 시대나 이 시대나 유행은 막을 수 없나보다. 궁중에서 여인들이 남장을 한다는 소문이 궐 밖까지 퍼지면서 모든 여인네들이 남장을 하고 다니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영공은 난처해져 여인들의 남장을 금한다는 명령을 내리기에 이른다. 그러면서도 그는 궁궐 내에서는 여인들에게 남장을 시켜 그의 취미를 여전히 즐기고 있었다. 영공은 이 금령(禁令)이 잘 시행되고 있는지를 신하에게 물었다. 그러자 신하는 그렇지 않고 오히려 더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영공은 화를 내며 왜 금령이 시행되지 못한 것인지 이유를 물었다.

이 때 안자가 영공에게 아뢴다. ‘주상께서는 마치 쇠 대가리를 문에 걸어두고 안에서는 말 고리를 파는 것과 같은 행위를 하고 계십니다. 궁 안에서는 남장을 시키시면서 밖에서는 금하는 이 법이 어찌 먹혀들 리 있겠습니까!’ 영공은 크게 깨달아 궁 안에서도 남장을 금지했다고 한다.

‘양두구육(羊頭拘肉)’이란 겉과 속이 다른 것을 일컫는 말이다.

신앙인의 절대 자세는 진실에 있다. 예수께서 궤사(詭詐)함이 없으셨던 것처럼 우리도 진실해야 한다. 나다나엘은 간사함이 없는 자라고 예수께서 인정하셨다. 진실한 자에게 하나님은 완전한 지혜를 허락하시며 진실한 자를 사랑하신다고 하셨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진실하지 못하여 저주를 받고 죽었던 것이다. 진실한 자가 되어야 한다. 진실은 우주를 초월하는 화폐다. 진실된 자의 기도는 하나님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이다. 진실은 진실된 자에게만 통한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진실된 자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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