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알자
매는 굶어도 벼이삭을 쪼지 않으며, 독수리는 굶어도 절대 파리를 잡지 않는다. 매미는 아무리 허기져도 더러운 것을 먹지 않는다. 이것을 명선결기(鳴蟬潔飢)라고 한다. 일개 하등한 것들도 자존심의 마지노선을 지킨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으로서의 도리와 체면 그리고 자존심을 쓰레기 버리듯 하는 사람들로 세상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누군가 사람을 동물의 영장이라고 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진화성의 동물이 아니라 사람자체이다. 처음부터 사람이었다. 오감이 발달하고 영이 있어 동물과는 차별화된 인격체이다. 그런 사람들이 동물과 흡사한 어쩌면 동물보다 못한 일들을 자행하고 있다. 무양심, 무인격, 무절제, 무가치한 일들로 사회를 혼란하게 하고 있고, 사람다운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
이것은 자아상실에서 오는 것이다. 자기 정체성의 불투명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하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자. 이 기본 즉, 기초가 다져지면 삶은 이처럼 무너지지 않는다. 자신에 대해 이런 질문을 해본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진지하게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본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기본이 없는 사상누각(砂上樓閣)인 삶이기에 안절부절하고 넘어져 분별이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나의 존재를 알면 나다운 행동과 처신을 하게 될 것이다. 상실된 나를 찾고 나를 바로 갖추라.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렇게 될 때 세상의 추잡하고 악랄한 것들은 자취를 감추고 아름다움 사람으로 향기가 가득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