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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는 인생

161호 · 2003-03-28

봄볕이 따사로운 한강변을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옷깃에 스며드는 바람이 조금 차가웠지만 상쾌함이 좋았다. 어린 시절 처음으로 자전거를 배울 때 넘어지고, 다쳐서 울었던 기억이 새롭다.

자전거 타는 인생.

자전거는 페달을 계속 밟지 않으면 넘어지게 되어 있다. 페달을 천천히 밟아대면 천천히 가고, 빨리 돌리면 빨리 나가는 단순한 원리가 있다. 우리 인생도 노력하는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리 나타난다. 페달을 밟지 않고는 넘어질 수밖에 없는 것처럼, 노력 없는 인생에는 진군(進軍)이란 없다. 처음에는 넘어져 피도 나고, 조금 가다가 자빠져 상처를 입기도 한다.

그러나 거기서 주저앉으면 자전거를 평생 못 배우는 것처럼, 인생이 넘어지고 자빠진다고 거기서 주저앉으면 거기가 종착역이 되고 만다. 중심을 잡고 페달을 밟아대야 한다. 자전거는 중심이 우선이다. 몸이 한 쪽으로 기울여 있으면 자꾸 그쪽으로 넘어지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 삼아 하나님께 있으면 앞으로 똑바로 갈 수 있다. 몸이 세상으로 기울여 있으면 당연히 세상으로 넘어지게 되어 있다.

처음 자전거를 타는 것이 어렵지 나중에는 강변의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즐길 수 있다. 자동차가 가지 못하는 좁은 길까지 넉넉하게 갈 수 있으며,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건강을 얻을 수 있게 되니 일석삼조(一石三鳥)가 아닌가. 인생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세상을 등지고 하나님 한 분으로 중심을 잡기가 어렵고 힘들지 모르나, 남들이 쉴 때 페달을 굴리는 수고가 괴롭고 힘겨울지 모르나 나중에는 남들이 갖지 못하는 것을 소유하며,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되고, 남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좁은 길까지 넉넉히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영·혼·육이 건강하여 인생의 장수와 더불어 영원한 생명까지 소유하게 된다.

노력 없이 성공을 취할 수 있겠는가. 아픔 없이 승리가 있겠는가. 지금 넘어지고 자빠지는 단계를 지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비틀거리는 단계에 있다면 내일 강변을 하이킹하는 꿈을 갖고 오늘을 참고 인내하라. 인내하는 그 자에게만 유쾌한 차림으로 하이킹하는 기쁨이 있으리라. 인생을 마음대로 페달을 조절하는 그 단계가 될 때까지 중심을 잡고 앞으로만 진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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