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랑거철(螳螂拒轍)
중국 제(齊)나라 장공(莊公)이 사냥을 가는 길에 잠시 수레에서 내려 쉬고 있는데, 문득 웬 곤충 하나가 앞발을 들고 수레바퀴를 향해 달려들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사마귀였다. 이 때 장공 옆에 있던 어자(御者)가 말을 거든다.
“사마귀란 놈은 본시 나갈 줄은 알아도 후퇴는 모르는 무모한 습성을 가진 곤충이라고 합니다.”
장공은 그런 사마귀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저 성정을 사람이 가졌다면 천하의 용장이 될 텐데….’ 그리고는 수레가 사마귀를 비켜가도록 분부했다고 한다.
당랑거철(螳螂拒轍)이란 바로 이렇게 제 힘을 생각지 않고 대적에게 대항함을 의미하는 고사성어이다. 어떤 면에서는 무모함을 빗대어 말한 것일 수도 있겠으나 우리에게 그런 기개 또한 필요한 부분이기도 한다.
우리의 신앙은 이런 용기가 필요하다. 다니엘이 느부갓네살이 내린 금령 앞에 담대했던 것처럼,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왕 앞에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다가갔던 것처럼 신앙은 내 힘 이상의 것을 요구할 때가 있다.
많은 순교자들은 이런 도전적인 신앙으로 복음을 전파하다 죽었다. 많은 폭군 앞에, 많은 핍박자들 앞에 버티면서 복음의 씨를 뿌려 오늘날 열매가 세계에 가득하게 된 것이다. 세상은 그들의 방법이 무모한 것이라고 했으나 그것은 꼭 감행해야 할 것이었다.
우리의 힘으로 세상에 도전하는 것은 정말 수레 앞에 사마귀 꼴이 된다. 인간의 생각과 힘으로 세상에 나가는 것은 ‘당랑거철’인 셈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힘이 되시는 하나님이 계시니 우리도 복음을 가지고 담대하게 나가야 한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영원한 나라의 확장 사업에, 믿음의 법칙에는 침노의 성격이 있음을 알아 담력을 가지고 나아가자. 하나님이 늘 함께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랴. 그 누가 우리를 당하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