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넘치는 교회
남산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야경은 참으로 아름답고 놀랍다. 어찌보면 도시 전체가 성스러워 보이기까지 한다. 이는 빽빽이 들어찬 십자가의 물결에 그 이유가 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서 보는 교회도 이처럼 아름다울까? 사실 교파간의, 교단간의 분쟁으로 상처투성이로 얼룩져 있고 성도간의 갈등으로 사랑이 절실한 것이 오늘날 교회의 현주소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엡1:22~23). 그러므로 교회는 서로 하나가 되어야한다. 그런데 교리를 달리하는 종파와 종파간의 대립은 날로 그 도를 더해가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모인 거룩한 공동체인 교회(에클레시아)가 이렇듯 분쟁을 일삼는 것은 예수님의 몸을 찢음이요, 그리스도의 뜻을 역행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교리를 따라 모인 단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세우심을 입어 세워진 모임이다. 따라서 교파와 교파가 서로 냉전을 일삼고 교회와 교회가 서로를 비방한다면 어찌 하나님이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겠는가!
또한 성도 하나 하나가 교회이다. 고로 성도가 서로 사랑하는 것 역시 교회를 사랑함이요 이는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를 사랑함이라 할 수 있다. 성도가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서로 사랑하고 서로 하나가 되는 것이 교회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다. 기초가 튼튼해야 멀리 뻗어나갈 수 있으며 우리의 과업을 완수하기에 부족함이 없게 된다. 새해에는 교회가 서로 사랑하며 성도가 서로 교통하고 마음으로 하나되어 보자. 예수께서 주신 새계명을 교회 안에서 먼저 실행하여 진정한 교회의 모습으로 우뚝 서보자.
교회는 웅장한 건물을 의미하지 않는다. 웅장한 건물 안에 사랑이 없다면 그것은 콘크리트 더미에 불과하게 된다. 서로 사랑하며, 서로를 위하며,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 참된 교회의 모습을 이뤄가도록 힘써보자.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주 안에서 하나가 되어 보자. 우리는 주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이니 서로 사랑함이 마땅하다 하겠다. 새해에는 교회 안에 사랑이 넘치고 이 사랑의 물결이 세상에 출렁이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