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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3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깨어 있는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마25:13)

1153호 · 2022-06-12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시편 78편에서 기자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역사를 회고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애굽에서 나올 때부터 다윗 왕 때까지의 이스라엘 역사를 개괄하며 역사를 잊지 않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하나님을 잊고 반역하다가 징계를 받은 과거의 역사를 회고하고, 주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자비로 인도하셨는지를 강조하며, 과거에 하나님을 배반했던 조상들을 본받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지키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역사는 우리의 거울입니다. 그 거울을 들여다보고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6·25전쟁입니다. 우리 세대는 전쟁의 비통함과 처참함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국방에 힘을 쏟았고, 근간이 되는 경제력을 키우는데 진력했습니다. 그 결과 6·25전쟁 72년 만에 당당히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게 되었고, 세계 6위의 군사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와신상담(臥薪嘗膽), 전쟁의 쓰라린 패배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섶나무, 곧 땔감용 나무 위에서 잠을 자는가 하면, 쓰디쓴 쓸개를 씹었다는 중국 춘추시대, 오나라와 월나라의 심정으로 지내온 세월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전후세대가 압도적입니다. 그들은 전쟁의 참상을 잘 모릅니다. 심지어 그들은 6·25가 언제 일어났는지조차 모릅니다. 그것이 ‘북침인지 남침인지 모른다’라고 말하는 자들도 있는가 하면, ‘6·25는 북침이었다.’라며 북한의 주장을 서슴지 않고 받아들이는 자들도 있습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주적을 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면 어찌 됩니까? 6·25는 분명한 남침이며, 그 전쟁은 피비린내 나는 처참한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아직 종전된 것이 아니고 휴전상태입니다. 역사의 바른 인식이 필요합니다.

저는 잠자고 있는 역사의식을 깨우려 합니다. 그래서 우리 성도들과 함께 ‘잊지 말자, 6·25!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뛰려 합니다. 과거가 없는 현재는 없고, 과거 없는 미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 일에 한 사람도 불평해서는 안 되고, 한 사람도 훼방꾼이 되어서도 안 되며, 한 사람도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모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왜냐? 이 나라는 우리 모두의 나라이니까요.

우리는 서울에서부터 저 제주도까지, 저 강원도까지 돌며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 집회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평화통일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기도할 때 430년 동안 노예 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자유케 하신 하나님이 우리나라에도 꿈꾸는 것 같은 일을 꼭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이 우리에게 대사(大事), 곧 평화통일을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기도하는 국가는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기도하는 나라에 전쟁은 없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죄를 짓지 않겠다던 사무엘 선지자 한 사람으로 인해 이스라엘에 외침이 없었던 것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가 함께 기도하는데 전쟁이 일어날 리 없지요.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보셨지요? 전쟁만은 안 됩니다. 전쟁은 모든 희망의 끝입니다. 우리는 그 나라를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야 합니다. 그래서 더욱 이 나라에 전쟁이 나지 않도록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더불어 다방면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25장의 어리석은 다섯 처녀 이야기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압니다. 그들이 신랑 맞을 준비를 안 한 게 아닙니다. 대충한 것이지요. 기름을 넉넉히 준비하지 못했기에 늦게 온 신랑을 맞이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 말씀 뒤에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마25:13).

대한민국에 평화통일은 분명히 옵니다. 그러나 그날과 그 시는 모릅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대로 이루실 것입니다. 그때까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준비하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넉넉하게 말입니다.

준비해야 할 것 중 가장 기초가 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신앙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서야 합니다. 하나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상과 세상의 더럽고 음란한 것들을 버리고,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살전4:3). 하나님 뜻대로 살 때 하나님이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 주십니다.

둘째, 통일자금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도 넉넉히 준비해야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냉전체제 아래서 연합국에 의해 강제로 분단되었던 독일이 1989년에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었습니다. 이 통일은 철저한 준비가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당시 서독의 경제는 세계 3위였고, 동독은 13위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통일이 되니 동독 경제의 회복과 동서독 주민 간의 경제적 격차 해소, 사회주의 체제에서 빚어졌던 재산권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하여 한때 독일이 크게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경제는 무너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그들을 흡수하려면 천문학적인 자금이 들어갈 것입니다. 준비 없이 통일이 되면 엄청난 분쟁이 이어질 것이고, 혼란이 가속될 것이며, 우리 경제마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단단히 준비해야 합니다.

셋째, 마음의 준비도 넉넉히 해야 합니다. 우리가 통 큰 자가 되어 그들을 안을 수 있는 마음의 크기가 되어야 합니다. 용서와 관용은 힘 있는 자, 가진 자, 배운 자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감정을 건드려서 원수가 될 것이 아니라 그들을 감동시켜 우선 대화의 장소로 끌어내야 합니다. 요셉이 그의 형들을 감동시켜 무릎 꿇게 한 것처럼 말입니다. 이솝우화에서처럼 세찬 바람으로는 절대 나그네의 옷을 벗길 수 없습니다. 따스한 바람만이 나그네 스스로 옷을 벗게 합니다. 우리가 훈훈한 바람을 불어댈 때 그들이 움켜쥔 옷을 벗어 던질 것입니다.

남북이 하나가 된다면, 평화통일만 이뤄진다면 어떨까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누리게 되고, 열방 위에 우뚝 서는 나라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토끼와 거북이가 도착점에 누가 빨리 가나 내기를 했는데, 우리가 아는 대로 첫 경기는 거북이가 이겼습니다. 토끼가 도중에 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억울한 토끼가 재경기를 요청합니다. 그러자 거북이는 경기를 하되 진 자의 요구조건을 들어주자고 제안합니다. 토끼가 흔쾌히 제안을 수락해서 재경기에 들어갑니다. 당연히 토끼의 승리였습니다. 약속대로 진 거북이가 제안을 합니다. 이왕 하는 거 삼세판 하자고, 그것도 강에서 경기를 하자고. 토끼가 보니 승산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대화를 합니다. 이렇게 할 것이 아니라 강에서는 거북이가 업고 가고, 육지에서는 토끼가 거북이를 업고 뛰자고, 그러면 가지 못할 곳이 없고, 두려울 것이 없다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대결의 구도가 아닌 협력의 구도로 갈 때 상생의 길이 열립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고 우리는 늘 하나님께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를 살리는 일, 이 나라에 평화통일을 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지금 우리를 위하여, 우리나라를 위하여 계속 일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통일이 되는 날을 상상하며 기도합시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말미암아 이뤄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보이지 않으나 그것이 지금 이 나라의 새 역사를 쓰고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물이 끓기 전이 가장 시끄러운 법,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물이 끓기만 하면 더러운 것들이 밖으로 넘쳐 나가버리고 깨끗한 물이 되듯, 우리의 기도가 어둠을 몰아내고 통일의 새 아침, 평화통일의 새 역사를 밝히는 희망의 불꽃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우리 한번 바랄 수 없는 것을 바라고 이루는 믿음의 벅찬 역사를 써봅시다. 늘 깨어 이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이 나라에 전쟁이 없도록 기도합시다.

할렐루야!

기도하는 국가는

망하지 않는다

기도만이

우리의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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