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선 목사 환송예배
황해선 목사 환송예배(6월 10일, 전주예수중심교회)
지난 6월 10일 월요일, 전주예수중심교회에서는 교단의 모든 목회자 및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황해선 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진행되었다. 모든 장례 일정에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는 이날 전국적으로 내린 촉촉한 비처럼 우리 모두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셔주었다.
돌이켜보면 는 올해 목사님의 각오와 바람대로 하나님은 모든 과정에 세심하게 배려해주셨음을 깨닫는다. 황 목사님이 소천하기 하루 전날, 하나님은 스승과 제자가 이생의 마지막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고, 이튿날 임종 직전 전화통화로 천국에서의 재회를 기약하는 대화를 허락하셨다.
그러나 무엇보다 감동스러웠던 것은 환송예배에 앞서 회개와 용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하신 은혜였다. 목사님도 사랑하는 제자를 먼저 보내는 아픈 마음으로 임한 환송예배에 앞서 이토록 감동적인 장면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만한 일이 있는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5:23~24). 원망을 풀고 나서 예배를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너희가 땅에서 먼저 풀어야 하늘에서도 풀린다고 하셨죠(마18:18). 이것이 하나님이 진정 우리에게 원하시는 바입니다. 나는 그래서 오늘 너무 기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몸부림치는 우리 교단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아닐 수 없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환송예배가 아니겠습니까?”
황 목사님이 와병 중에 전주교회에는 박청직 목사님이 임시로 담임을 맡았고, 황 목사님이 쾌유하게 되면 다시 복귀할 예정이었다. 이럴 때 전주교회 전체에 황 목사님의 와병을 알리고 함께 기도하며 이 위기를 극복해갔으면 가장 아름다웠을 것이다. 그러나 황 목사님과 사모님은 교회 일에 신경 쓰지 말고 병 치료에만 집중하시라는 뜻으로 그랬다지만 교회에 나오는 걸 자제해달라며, 교회 사무실 열쇠까지 바꿨다니 ‘누가 세운 교회인데 이럴 수가 있나’ 하며 얼마나 분노와 원망이 쌓였을까? 이런 상황에서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이 과연 기뻐하실까? 목사님은 여러 번민 중에 기도하시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전주교회에 들어오셨는데, 박 목사가 예배에 앞서 목사님께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했다. 이에 목사님은 사모를 불렀고, 박 목사는 무릎을 꿇고 사모님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마태복음 6장 14절 이하에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하셨다. 사모야, 박 목사가 용서를 구하고 있구나.”
그러자 사모님은 조용히 박 목사를 끌어안고 용서하며 황 목사보다 더 큰 목회를 하시라고 말해주는 것이었다.
“용서는 능력 있는 자가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늘에 있는 황 목사도 크게 기뻐할 거야. 오늘 진정한 천국환송예배가 되겠구나. 하나님, 감사합니다.”
모든 장례일정을 마치고 사모님은 목사님께 말했다.
“목사님, 제가 다시 전주교회에 나가도 될까요?”
목사님은 손사래 치며 말씀하셨다.
“아니, 그걸 말이라고 하니? 전주교회가 누가 세운 교횐데, 당연히 나와야지.” 하시며 사모님을 꼭 안아주셨다.
용서보다 더 큰 능력은 없다. 용서와 화해보다 더 아름다운 일도 없다. 모든 장례일정에 은혜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한은택 목사
황해선 목사 유족들과 함께
황해선 목사 영정
황해선 목사의 유골은 기도원에 안장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