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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호 목차 › 성경에서 배운다

기도로 잡은 손

1007호 · 2019-06-16

영하 50~60도 혹한의 눈보라가 몰아치는 남극에서 펭귄이 얼어 죽지 않고 생존하는 비법 중 하나는 바로 허들링(huddling)입니다. 무리가 한대 모여 몸을 비비며 서로의 체온을 나누다가, 무리 중심에서 가장 따뜻한 온기를 나눠 받은 펭귄이 맨 바깥쪽 펭귄들과 자리를 바꾸어주며 함께 혹한을 이겨내도록 돕는 것이지요. 미물인 펭귄도 예외 없이 배려하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며 무리의 공동생활을 아름답게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도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섬기는 부서에 중보기도 팀이 있습니다. 이 팀을 섬기며 우리는 서로의 영혼이 살아나고 믿음이 견고해지며, 지체 간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풍성해짐을 느끼고 있습니다.

먼저는 교단과 목사님, 부서를 위해, 영혼구원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소망이 우리의 소망이 되어가고, 그 기도제목에 응답하셔서 예수를 영접하여 성령을 받는 영혼들을 볼 때마다 너무 감격스러워 할 말을 잃곤 합니다.

또한, 아픈 아이들을 위해 합심기도를 하면 금새 깨끗함을 얻고, 업무에 닥친 위기들이 생각지 못한 방법과 계시로 풀려 나갔으며, 입을 크게 벌리고 싶은 기도제목들이 거짓말처럼 이루어지는 과정들을 함께 지켜보다 보니 믿음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요 기도에 대한 갈망들이 더욱 진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웃는 자와 진심으로 같이 웃는 방법’이 바로 서로를 위해 기도할 때 가능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우는 자와 같이 울기는 쉽지만, 웃는 자와 같이 웃는 것이 진짜 어렵다고요.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고, 질투에는 휴일이 없다는 속담들처럼 우리 안에 숨 쉬는 죄의 속성 때문에 누가 잘 될 때 진심으로 기뻐하는 것은 자신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합심하여 중보기도를 하면 달라집니다. 내가 진심으로 그를 위하여 기도했기 때문에, 어쩌면 그 사람보다 더 그의 성공과 축복을 소망하게 되고, 막상 응답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으면 뛸 듯이 기쁜 것은 물론이요 그날의 피로, 내 눈앞의 어려운 문제들까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덧붙여 기도로 손잡고 함께 합심한 우리의 음성을 빠짐없이 들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돌리는 모습은 성도간의 수평적 사랑으로 하나님을 향해 수직적 사랑을 완성한 참된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에게 안식처가 되어주신 예수님처럼(마11:28),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갈6:2)는 바울의 교훈처럼 서로를 위해 기도로 손잡고, 영적인 허들링으로 하나님의 법을 완성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해봅니다. 할렐루야!

하인명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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