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여보게!
어느 성도가 구속되었다고 하길래 경찰서를 간 적이 있네. 그런데 경찰서 문 앞에서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게 있었네. 바로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문구였지. 나는 그 문구를 두고두고 생각했네.
우리가 사건 사고가 나면 먼저 112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지. 그러면 가장 가까운 경찰이 달려와 우리를 도와줄 거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야. 또 불이 났을 때나 응급환자가 생기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119 아닌가.
여보게!
내가 왜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문구를 두고두고 생각했는지 이제부터 이야기하려고 하네.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찰이나 공무원보다 못 믿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야. 무슨 말이냐고? 경찰이나 공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분명히 도와줄 것은 잘 믿고 도움을 요청하면서 하나님께는 그러지 않는다는 거지. 하나님의 능력을 못 믿는 건지, 하나님이 안 도와주실 거 같은 느낌 때문인지 모르겠네. 그러나 하나님은 늘 우리를 도와줄 만반의 준비를 하고 계시네. 늘 우리에게 ‘무엇을 도와줄까?’ 물으시는데, 말을 안 하니 답답한 노릇 아니겠나.
하나님은 일천번제를 드린 솔로몬에게 ‘내가 네게 무엇을 하여 줄꼬 너는 구하라’고 하셨네, 그러자 솔로몬은 ‘지혜와 지식을 달라’고 했지(대하1:7~10).
‘무엇을 도와드릴까요?’하고 묻는다는 것은 도와줄 마음이 있다는 것이고, 도와줄 능력이 된다는 뜻 아니겠나? 예루살렘 성이 훼파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느헤미야가 안색이 좋지 않자 아닥사스다 왕이 물었지? ‘왜 그러냐?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고 말일세. 도와주겠다는 거지. 그때 느헤미야가 ‘그 성을 중건하게 하옵소서’라고 말했더니(느2:4~8) 아닥사스다 왕이 적극적으로 도와줬다네. 또 금식을 하고 아하수에로 왕 앞에 선 에스더에게 왕이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뇨’ 했을 때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에7:1~3) 했지. 그래서 그들이 원하는 걸 다 얻었지.
그런데 왜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못하나? 하나님은 늘 ‘무엇을 도와줄까?’ 하고 기다리시는데. 괜히 하나님 앞에서 폼잡지 말고 필요한 것을 구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