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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981호 · 2018-12-16
세상을 보는 창

정보통신(ICT) 서비스가 일시에 멈추는 이른바 ‘ICT 블랙아웃’이 지난달 주말 서울 중서북부 일대 한 복판에서 일어났다. 휴대전화는 물론 유선전화, 인터넷 연결의 두절은 한 순간에 우리 일상을 ‘디지털 석기시대’로 되돌려 버렸다. 스마트폰과 카드결재는 물론 일부 112, 119시스템까지 먹통이 되어 디지털재앙을 맛본 것이다. KT통신망을 사용하는 병원과 약국이 진료업무에도 차질을 빚었고, 은행의 자동화기기(ATM)도 멈췄으며, 일대 상점의 카드 단말기와 포스(POS) 시스템의 오류로 소상공인들의 상거래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문제는 이 같은 ‘ICT 블랙아웃’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곧 시행될 5G시대에 이런 블랙아웃 사태가 벌어지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재앙으로 다가온다는 점이다.

성경에서도 블랙아웃 되는 경우를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에덴동산에서 모든 것을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셨지만, 불순종한 아담과 하와는 에덴에서 쫓겨났고,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가 되었다. 창세기 15장을 통하여 아브람에게 하나님께서 ‘네 몸에서 날자가 네 후사가 되리라’고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이 더디 이루어지니 약속의 자녀가 아닌 사람의 생각과 사람의 방법으로 이스마엘을 낳았다. 그때 아브람의 나이가 86세였다. 침묵하시다 다시 찾아오셨을 때 아브람의 나이가 99세이다. 현재 중동지역의 불행의 씨앗이 이스마엘 후손들 아니겠는가?

블랙아웃은 영적인 면에서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이 땅에서의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 전기 및 통신이 필요하듯이 우리의 신앙과 영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서 나오는 영적인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영적 힘의 근원은 바로 하나님이시다. 그러기에 우리의 영적 삶이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연결은 말씀생활과 기도로 가능한 것이다. 기억하자!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과 연결되어져 영적 자원을 공급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이정금 전도사

jungkm@nate.com

생명의 말씀

실패의 미덕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엔 롤링은 딸 하나를 낳은 후 2년 만에 이혼했다. 20대 중반부터 가난에 찌든 싱글맘 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이런 상태에선 도저히 딸을 키울 수 없다고 결심하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마을 카페에서 우울증과 싸우며 마지막 영혼을 짜내듯 집필한 첫 작품은 출간 즉시 히트를 기록했고 조엔 롤링은 현재 영국 여왕보다 큰 부자가 됐다. 그녀가 몇 년 전 하버드 대학에서 이렇게 졸업식 축사를 했다.

“여러분이 젊고 재능 있고 교육을 잘 받았기 때문에 어려움이나 고통을 모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하버드대 졸업생이란 사실은 곧 실패에 익숙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성공에 대한 열망만큼이나 실패에 대한 공포가 여러분의 행동을 좌우합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7년 동안 엄청난 실패를 겪었습니다. 결혼에 실패했고 실업자에다 싱글맘, 더 이상 가난하기 어려울 정도였지요. 하지만 실패는 제 삶에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해줬습니다. 저는 자기기만을 그만두고 제 모든 에너지를 가장 중요한 일에 쏟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가장 두려웠던 실패가 현실이 됐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실패했지만 저는 살아있었고 사랑하는 딸이 있었고 낡은 타자기와 엄청난 아이디어가 있었지요. 가장 밑바닥이 제가 인생을 새로 세울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이 되어준 것입니다. 바닥을 치면 더 이상 두려울 것도 꺼릴 것도 없는 법입니다. 다시 일어나서 나아갈 일만 있기 때문입니다.”

‘패배가 곧 실패는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2018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김상진 코치다. 통산 122승 100패를 기록한 그는 말한다. “잘하고 이기고도 물론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이겨서 배우는 것은 다음번에 그대로 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패, 실수해서 배우면 그렇게 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 그러니까 안 해본 것, 새로운 것을 해야 한다. 마운드에서의 창의력은 패전에서 나온다. 투수가 패전에 대한 두려움을 멀리하고, 교훈의 기회로 여긴다면 이 세상에 두려울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패배와 실패, 두려워 말자. 그것은 성공을 배워가는 과정이니까.

임택함 목사

Good News

누군가에게 총을 쏘지 않고 곰을 잡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이 확인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곰의 성질에 비추어볼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곰이 잘 다니는 길목의 나무에 곰의 키 높이에 맞추어서 무겁고 큰 돌을 하나 매달아 놓습니다. 그러면 곰이 그곳을 지나가다가 바위에 머리를 부딪치게 되면 화가 나서 물러서지 않고 피투성이가 되어서 쓰러질 때까지 박치기를 한다고 합니다. 곰이 쓰러지고 나면 숨어서 지켜보던 사람이 묶어서 끌고 가기만 하면 된다고 하네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자신의 힘만으로 살아가려고 발버둥치는 세상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사람의 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문제들과 맞서 싸우다가 탈진하고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있는 ‘미련 곰탱이’와 같은 인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특히 구원의 문제는 인간의 노력이나 수고로는 결코 이룰 수가 없습니다. 나름대로 선행을 베풀고, 생명도 없는 우상 앞에서 치성을 드리고, 종교의 경전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으려고 암송을 하거나 탐독을 하지만 다 헛되고 헛된 일들입니다. 예수님 외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예수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모든 죄를 사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내 생각과 고집을 버리고 예수님을 믿고 따라가는 것이 참된 지혜입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행4:12).

상화평 목사

생활 속의 잠언

주님께 집중하는 삶

거의 삼십년 가량의 시간을 크리스천으로 살아왔다. 처음 수년 동안은 주님을 향한 첫사랑으로 열병과 홍역을 앓으면서 주님을 잘 섬기는 성도라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다. 첫사랑이 사그라질 무렵에는 엄청난 고통과 환난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교회를 잠시 떠나기도 했었다. 그리고 교회로 돌아온 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늘 자신 있게 생각하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마음 한 구석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시간에 들려온 주님의 음성은 세상의 사람들이 잘 찾지 않은 좁은 길에 관하여 생각하도록 인도해주셨다. 좁은 길을 걸어가야 하는 기독인의 인생에 관해서 생각은 했지만, 이 좋은 세상, 할 것도 많고 놀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무한정인 이 세상을 뒤로하고 오로지 주님 원하시는 좁은 길로의 들어섬은 계속 망설여지기만 했다. 기도시간에 각양의 감언이설로 주님을 기만하는 기도를 드렸고, 세상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자기 합리화에 허덕이는 시간을 보냈다. 교회를 가는 것도, 기도원을 찾는 것도, 기도실에서 무릎을 꿇는 것도, 성경을 읽는 것도, 헌금을 드리는 것도 진실로 주님을 향한 마음에 진정성이 결여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기독인이라는 허울과 명목으로 행하는 신앙의 생활들이 어느 듯 습관처럼 되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습관과 신앙은 하늘과 땅차이가 있음을 알면서도 관습에 물들어 가고 있었다.

찬송가 한 소절에도 주님의 은혜에 눈물로 감격하던 시절은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고, 말씀에 은혜를 받고 행동으로 움직였던 내 영혼의 팔다리는 무디어져만 갔다. 육신의 병은 약으로 치료받을 수 있지만 영혼의 문둥병은 치료약이 달리 없음을 익히 알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나’를 통하여 이루어주신다고 하셨는데, 이런 모습의 ‘나’를 통하여서 이루어드릴 수 있는 주님의 나라는 전혀 없었다. 그렇게 번민하고 회개하면서 고민의 시간을 보내는 어느 날, 십 수 년 전 유명한 배우에게 마음이 끌려서 집중했던 시절을 생각해보았다. 밤마다 매일 편지를 썼고, 촬영장에 맛난 음식과 선물을 보냈고, 영화를 개봉할 즈음에는 열정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영화를 홍보했던 시절이 스치듯이 지나갔다. 영화배우를 향한 집중적인 관심으로 나는 그와 절친한 벗이 될 수 있었다.

그 시절의 경험을 추억하면서 다시 주님께 매달리려고 한다. 밤마다 간구의 기도를 드릴 것이고, 좋은 것이 있으면 주님과 함께 아낌없이 나눌 것이고, 세상을 향해서 주님을 자랑하며 온전히 주님께 집중하는 삶을 살아보기로 다짐했다. 그리하여 여태 이루어드리지 못한 하나님의 나라를 미천한 ‘나’를 통해서도 꼭 이루어드리자 한다. 나의 삶의 모든 것이 주님께 영광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진실로 주님께서 오라는 좁은 길로 나아가보려 한다. 깨달음과 행동할 수 있는 마음을 회복할 수 있게 해주신 주님께 영광을 돌린다.

오자유 집사

lovelyact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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