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수정
이번 올림픽공원 집회 전날, 나는 기도하다가 집회장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았다. 장로 및 성도들이 열심히 집회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보니 단이 필요이상 너무 높고 넓었다. 40일 작정기도를 했으니 사람들은 몰려올 것인데 넓은 단으로 인해 사람들이 앉을 자리가 줄어든 셈이었다. 이미 단은 2/3 가량 완성된 상태였다. 그러나 나는 망설이지 않고 결단했다. 그것을 다 뜯고 다시 만들기로. 감사한 것은 내 말에 누구도 얼굴을 찌푸린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역시 예수중심교인들은 다르다.
그런데 그 때 옆에 있던 장로가 하는 말, “목사님, 잘 하신 것입니다. 죽기 전에 수술해야죠.” 나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죽은 다음에 ‘수술할 걸….’ 해봐야 소용없듯 다 완성되고 나서 후회하는 것보다 지금 허물고 다시 하는 게 낫다. 적기, 곧 타이밍을 놓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다가 엎고 다시 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동안 해놓은 수고가 아깝고, 들어간 돈도 아깝고, 수고한 사람들이 상처받을까봐서다. 그러나 그런 마음을 가진 자는 절대 명작을 만들어낼 수 없다. ‘벤허’라는 영화가 왜 불후의 명작이 되었는지 아는가? 시사회를 100번 했기 때문이다. 그 말인즉 100번 수정했다는 말이다. 장인이나 예술가들은 단번에 명작을 뽑아내는 것이 아니다. 교정과 수정을 두려워하지 않는 장인정신이 명품, 명작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잘못 가고 있으면 궤도를 과감히 수정해야 한다. 0.0001도 궤도이탈로 인해 얼마나 큰 사고가 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인생도 궤도수정 통해 명품인생으로 태어나는 것, 궤도수정을 두려워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