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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호 목차 › 붕우칼럼

사랑을 표현하라

941호 · 2018-03-11

“내 사랑 예수여 내 사랑 예수여/ 영원히 내 안에 거하소서/ 내 사랑 그대여 예수/ 오늘밤 꿈속에서 만나/ 사랑의 국경을 뛰어넘게 하소서/ 내 사랑 그대여 예수/ 내 사랑 그대여 예수/ 사랑합니다

여기에 곡을 붙여 찬양으로 부르고 있다.

예전에 어떤 분이 내 시를 보고는 “목사님, 목사님 시는 꼭 연애편지 같아요. 좀 이상해요.”라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아가서를 읽어보고 온 후에 다시 말하자.”고 말했다. 얼마 후에 그가 다시 내게 와서는 “아이구, 목사님! 목사님 시는 아무것도 아니네요. 아가서를 보니깐 낯간지러울 정도로 애정표현이 진하데요.” 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아가서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신 거야. 이제 내 시를 이해하겠는가? 막연하게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지 말고, 자네도 사랑을 표현해봐.”

하나님의 사랑을 어찌 말로 형용할 수 있을까? 세상의 모든 형용사를 다 나열해도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할 길이 없을진대 그저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며 상투적인 표현으로 끝난다면 하나님이 어찌 감동하실까. 구구절절 사랑을 표현해야 옳다. 그런데 왜 못하는 줄 아는가? 하나님을 구체적인 존재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저 멀리 계신 막연한 신(神)의 존재로만 여겨서다. 하나님이 실질적으로 내 아버지가 되면 가능하다. 나는 그 분께 어찌하면 내 사랑을 더 표현할까, 어떡하면 절절 끓는 내 사랑을 글로, 말로 표현할까 하여 시(詩)도 쓰고, 곡을 붙여 찬양한다.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상대의 마음에 사랑의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 그 씨가 자라 싹이 나고 마침내 사랑의 열매를 맺게 된다. 갑돌이와 갑순이는 사랑을 하면서도 안 그런 척했기 때문에 사랑의 열매를 맺지 못한 것이다. 사랑을 표현하자.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로, 최고치로 표현하자. 가족에게, 이웃에게, 교우에게, 그리고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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