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기울이세요
71세, 크리에이터
요즘 미디어의 화두는 크리에이터
(Creator)이다. 과거 지상파 3사로 시작
하던 채널은 케이블TV, IP TV의 800여 개
채널을 지나 유투브로 넘어오면서 수백,
수천만 가지의 채널이 형성되었다. 이런
크리에이터의 세계는 B급 영상물 제작
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방송, 광고시장
까지 잠식하였다. 그렇다면 크리에이터란
무엇인가? 크리에이터를 직역하면
‘창조자’라는 뜻이지만, 요즘은
‘1인 창작자’란 의미다. 즉, 인터넷을
많이 하는 10대, 20대에게 ‘대도서관을
아느냐?’ 라고 하면 바로 알아차릴
것이다. 이런 1인 창작자들은 자신이
출연한 동영상을 촬영, 편집하고 그것을
업로드하여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를 유통 시키는 일까지 한다.
그들은 게임, 먹방, 쿡방, 영어 강의,
뷰티, 개그 등 일상의 소소한 소재를
가공해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중 많은 크리에이터들의 연봉은
대기업 임원급이며 연예인 못지
않은 팬덤을 형성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이런 젊은 크리에이터의 세계에
야심차게 등장한 71세의 할머니가 있다.
이 할머니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직접
촬영을 하고 연기, 대화, 여행, 노래 등의
콘텐츠를 생산한다. ‘박막례 할머니의
호주여행’, ‘박막례 할머니의
계모임 메이크업’, ‘박막례 할머니의
쌀국수 경험기’, 제목만 들어도
젊은이들에게는 일상적인 일이지만 할머니
에게는 그야말로 모험이 가득한 이야기가
예상이 된다. 이 할머니 크리에이터를
SNS 스타로 만든 건 손녀딸이었다. 평생
식당일만 했던 할머니에게 어느 날, 치매를
조심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이 떨어지자
손녀는 할머니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그것을 영상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70 평생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에 할머니는 신바람이 났고, 이것을
시청하는 모든 연령층은 박막례 할머니를
자신의 할머니인양 열광하고 있다. 최근
우리 교회에서도 일흔이 넘은 나이에
초등학교, 중학교의 배움을 시작한 분들이
있기에 더욱더 이 박막례 할머니의 도전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앞서 가는 방법의 비밀은
시작하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
송현혜
charisma069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