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기울이세요
스승의 은혜
보스턴 근처의 한 정신병동, 지하 독방에
한 소녀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애니
(Annie).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 결핵
으로 잃은 어머니와 동생, 결막 질환
으로 인한 시력 상실, 사람을 보면 공격
하고 자신을 자해하는 소녀. ‘이
아이는 치료할 수 없습니다!’
이런 애니에게 나이 많은 어느 간호사가
찾아왔다. 그리고 그녀에게 183일간 속삭
여준 말 “애니,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한단다.” 이 말을 듣고 용기를
얻은 그녀는 변화됐고, 훗날 ‘20세기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헬렌 켈러의
선생님 앤 설리번(Anne M. Sullivan)이
된다. “저도 저를 찾아주셨던
간호사 선생님처럼 저의 도움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찾아가 제 사랑을
주고 싶습니다!” 퍼킨스 맹아학교를 수석
으로 졸업한 21살 설리번이 만난 맹인,
귀머거리, 벙어리의 일곱 살
소녀 헬렌 켈러. 자신과 같은 장애를 앓고
있는 헬렌을 위해 설리번은 ‘물’의
의미를 가르치고, 손바닥 위에 알파벳으로
‘물(Water)’이라는 단어를 가르치는데
7년이 걸리기도 하였다. “나는 눈이
보이고 귀가 들리는 아이들과 똑같이
헬렌을 대하고, 가르쳤고, 훈육했다.”
1888년, 앤 설리번과 헬렌 켈러는 함께
퍼킨스 시각장애학교에 등교하였으며,
함께 래드클리프 대학에 진학하였다.
1904년 헬렌 켈러는 복합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대학 학위를 받는 자가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자서전에 설리번에
대해 이렇게 기록했다. “사흘만
볼 수 있다면, 그 첫 날엔 나의 사랑하는
스승 앤 설리번을 볼 것입니다.”
모두가 포기했던 ‘시각, 청각, 언어
장애의 삼중고의 소녀’를 48년간의
헌신과 사랑으로 문필가이자 인권운동
사회복지가로 만든 앤 설리번. 베드로
에게는 예수님이라는 참 스승이,
여호수아에게는 모세라는 참 스승이,
엘리사에게는 엘리야라는 참 스승이,
디모데에게는 바울이라는참 스승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겐 이런 참 스승이
있었습니까? 5월 15일 스승의 날,
은사님에게 ‘선생님의 은혜, 고맙
습니다!’라고 연락드려보는 건
어떨까요?
송현혜
charisma069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