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기울이세요
배려는 사랑
지난 주 회사 근처 지하철역을 지나가다가
횡단보도 옆에 초록색 천과 큰 기둥을
발견하였는데, 필자는 그것이 궁금하여
알아보니 그것은 바로, 구청에서 구민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대형 파라솔이었다.
이 파라솔은 횡단보도나 사거리에서 구민
들이 신호를 대기할 때 조금이나마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하는 것으로
햇빛가리개 그늘막이자 비가 오면 비를
피하기 위한 공간이 되었다. 작년, 기록
적인 폭염에 지역구민들이 땡볕에서
신호를 대기할 때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구청차원에서 아이디어를 내어 설치
했다고 한다. 그리고 요즘 버스정류장
의자에 휴대폰 무선충전기와 USB포트가
설치된 것을 보았는데, 이것은 태양열
전기를 이용한 스마트폰 충전기였다.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여 배터리 충전이
늘 필요한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시설물이다. 지난 2월, 내가 속한 부서의
우리 팀에서 당일치기 MT를 가게
되었다. 본인이 최고참 리더인지라
나보다 어린 팀원들을 보호하고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에 전날부터 잠을 설쳤고,
당일도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니다보니
체력적으로 상당히 지쳐있었다. 그러다
장소 이동 중, 잠시 차에서 깜빡 졸게
되었는데 얼마나 피곤했던지 목이 거의
꺾일 정도로 숙이고 졸았나 보다. 그 때
우리 팀의 막내팀원이 나에게 자신의
겉옷을 벗어 베개를 만들어주며
“팀장님, 이거 기대고 주무세요.
안 그러면 나중에 목이 아파요.”라고
말했다. 이 막내팀원의 작지만 따뜻한
배려에 너무나 감사했다. 구에서 만든
파라솔 그늘막과 정류장 의자 휴대폰
충전기는 비록 내가 낸 세금으로 만든
것이지만 다른 어떤 행정업무보다
기억되었다. 또, 우리 막내 팀원의 배려
깊은 행동은 지금도 마음 속 깊숙이
남아있고 그를 위해 더욱더 많이 기도
하게 되었다. ‘배려, 配(짝 배),
慮(생각할 려)’란 짝처럼 남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보다 남을 더 생각
하는 마음인데, 그 배려는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으로도 실천할 수 있고 감동을
줄 수 있다. 배려의 다른 이름은
‘사랑’임을 기억하고 믿음 안에서,
세상 속에서 작은 배려를 실천하는
참 크리스천이 되자.
송현혜
charisma069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