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2014년도 서울시청광장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앞 둔 어느 날, 문서 선교팀들이 이태원에서 외국인 상대로 전도를 한다고 나오라고 하셔서 별생각 없이 나갔다. 20년을 영어강사로 살아온 사람인데 까짓 못할 일이 뭣이 있겠냐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지나가는 외국인들에 다가가서 “당신을 초대합니다. 서울시청광장으로 나오세요!”까지는 할 수 있는데, 그 다음부터 머리의 언어회로가 꼬이기 시작했고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몇 시간을 쭈뼛거리면서 전도를 했지만 아니다 싶은 생각이 나를 떠나지 않았다. 나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것은 물론이고 도대체 어이없는 사태를 스스로에게 설명할 수조차 없었다. 집회가 끝난 후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찾은 방법은 미국인과의 전화회화수업이었다. 레벨 테스트의 결과는 4등급이었다. 부끄럽고 수치스러웠지만, 일주일에 두 번, 하루 20분씩 수업을 시작했다. 처음에 얼마 동안은 걸려오는 전화 속 외국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느라고 단 십 분의 대화도 할 수 없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그날의 대화 주제를 미리 읽어보기도 하면서 차츰 적응해나가기 시작했다. 지금은 화, 목요일 오후 4시면 즐거운 마음으로 미국 위스콘신에서 걸려올 Amee의 전화를 기다린다. 처음과 달리 이제는 회화 선생 Amee와 수다도 떨고 그날의 주제를 나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어수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기회가 된다면 미국을 횡단하는 여행을 꿈꾸어왔었고, 학창시절 최고의 로망이었던 로버트 레드포드(미국 영화배우)를 직접 만나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찾아왔다. 미국 L.A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대륙 횡단의 꿈을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 그 친구는 일단 대륙을 횡단하기 전에 사전답사를 하고 어떻게 대륙을 횡단할 건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자며 나를 그곳으로 초대하였다. 그래서 내일이면 꿈을 이룰 첫 발을 내딛기 위해 미국으로 출발한다.
이제 미국에 가면 목사님이 설교하시는 미국의 하나님과 한국의 하나님이 다르지 않음과 만유의 주 하나님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함께 하심을 체험할 수 있다. 주님께 영광이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다. 우물 안의 삶에서 벗어나서 세상의 중심으로 달려가야 할 때이다. 나이를 생각하고 성별을 생각하고 처지를 생각하면 평생 한국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2년 후, 미국 서부에서 동부까지 혼자 힘으로,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의 마음으로 20년간 꿈꿔온 것을 이뤄보려고 한다. 도전하지 않는 자에게는 자유가 없다. 자유를 향한 열망으로 당당하게 걸어가다 보면, 문득 어느 날 사모하는 주님을 뵐 수 있는 천국에 이를 것이라 확신한다. 나의 발길을 인도하시는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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